703

by 세영






동네에서 오랫동안 미운 정 고운 정 들었던 703 버스가 없어지고 774 버스를 운행한다고 하니, 사랑하는 이성과의 이별은 한 번도 없었지만 마치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기분. 이별통보를 들은 것 같달까. 눈에선 아니어도 마음에서 잠시 눈시울이 붉엇던,


10월 31일 시월의 마지막 날에 몇 시간 후면 다시 똑같이 느낄 수 없는 이 버스만의 공기가 조금은 아쉽기도 해. 올래, 올해 고생했고 고마웠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