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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lee Sep 11. 2020

카카오 프로젝트100, 5일차 후기

혼자력 만렙이 되는 그날까지

무기력해지기 쉬운 요즘, 동생이 좋은 정보를 알려다.  

"언니, 카카오 프로젝트100이라는 거 해보자. 100일 동안 과제 하나씩 수행하면서 매일 인증샷 올리는 거야. 시작할 때 1만 원을 내고, 100일 후에 1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


동생은 벌써 '하루 20분 운동'과 '글쓰기' 프로젝트를 신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분명 내가 관심 있어할 만한 프로젝트가 있을 거라며 둘러보길 권유다.  

나는 매일매일 조금씩, 루틴, 꾸준함의 힘을 믿는 사람이기에, 솔깃했다. 곧바로 앱을 다운받았다.

과연!

평소에도 해야지, 해야 하는데, 마음만 먹고 있는 영어 공부, 재테크 공부, 글쓰기, 명상 등 좋은 프로젝트가 많았다. 뭘 골라야 할까. 프로젝트 소개글, 인증방법을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리고 2가지를 신청했다.


1) 매일 경제경영, 부동산, 주식, 자기 계발서 읽고 인증하기     

2) 매일 TED 강연 쉐도잉 하고 인증하기


그리고 오늘로서 5일 차. 나는 열심히 하고 있을까?

5일 차까지 성공


1) 매일 경제경영, 부동산, 주식, 자기 계발서 읽고 인증하기

나는 독서 편식이 심다. 소설이나 가벼운 에세이는 곧잘 읽지만 경제경영 책은 손이 가지 않는다. 이번 기회몇 달 전부터 벼르던 '레버리지 (저자 롭 무어)'를 읽기로 한다.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고 있지 않다면 당신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라는 사회의 명령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1억 7천만 원의 연봉을 받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봅은, 알고 보니 3천5백만 원을 내고 자신의 업무를 중국 아웃소싱 업체에 의뢰하고 있었다. 5년 전이라면 그는 해고 대상이지만, 지금은 승진시키고 그의 일처리를 배워 다른 분야에 적용했을 것이다.

성과의 80퍼센트는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의 20퍼센트를 사용해서 얻을 수 있다.

부자들은 자신을 계발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열심히 읽는다.

하루 에너지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파악하라.

그 일을 누가 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경제경영 도서의 존재 가치를 생각했다. 누구나 돈을 쉽고 빠르게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하지만, 책에는 답이 다. 하지만,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DNA를 알려주며 나의 마인드를 바꾸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레버리지를 적용해보았다. 업무 관련 규제를 파악해야 하는데, 나보다 친화력 좋고 에 능통한 후배에게 위임했다. 그 사이 나는 다른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었으니 결과는 성공적.


반면, 이 책불편한 주장도 다. 저자는 '20퍼센트의 완성을 위해 비효율적인 80퍼센트의 작업을 수행하지 마라'라고 한다. 80퍼센트에서 끝내라고? 직장인들은 공감할 것이다. 누구나 80퍼센트의 성과는 내지만 일잘러와 일못러를 구분하는 건 나머지 20퍼센트, 디테일다. 그러나 이 책은 '완성도' 보다는 '효율'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과연 무를 100퍼센트 해내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부자 마인드를 갖췄다볼 수 있을까?



2) 매일 TED 강연 쉐도잉 하고 인증하기

'쉐도잉'은 처음이다. 반복해서 듣기와 소리 내서 말하기가 좋은 공부법인걸 알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하지만 어릴 때 엄마가 틀어주던 영어 테이프, 가장 좋아하는 미드 <섹스 앤 더 시티> "Fabulous", "I couldn't help but wonder..."라는 구절이 얼마나 오래 기억에 남는지 알고 있기에 도전해본다.  


'방구석 TED 스터디 (매니저 Julia)'를 고른 이유는, 매니저님이 직접 강연을 선정하고 대본을 무료 제공하기 때문이다. 쉐도잉 학습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절대 못할 일. 분량도 적당하다. 100일 간 10~15분짜리 강연 5개를 공부며, 매일 1~2분 녹음다.


실제로 조금씩 효과를 느끼고 있다.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지만 매일 한 문장/구절을 외우게 된다. 100일 후 나의 표현이 보다 다채로워지길. 한 가지 아쉬움이라면, 녹음된 내 목소리를 잘 안 듣게 된다는 점. 극복해야 할 문제다.



요즘 혼자력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혼자서도 알차게 시간을 채워가며 감정 관리를 하는 것이 새로운 생존 기술이 되다.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기이지만, 내년 이맘때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했네.' 라며 허탈해하지 않기 위해. 작은 프로젝트로 혼자력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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