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헬로쿠쌤 Oct 13. 2021

유학생이 추천하는 호주 쇼핑 목록

제가 직접 써보고 경험했습니다

호주에선 뭘 사 와야 해?

호주 유학을 다녀온 탓에 지인들에게 굉장히 자주 듣는 질문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쇼핑 추천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가득하지만, 직접 호주를 경험한 사람에게 듣고 선택하는 것이 더 믿음이 가나보다. 나는 쇼핑에 일가견이 있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직접 사보고 써보며 좋았고 실제로 호주 현지인들에게도 반응이 좋은 몇 가지 아이템을 소개해 보려 한다. 참고로, 호주는 우리나라처럼 변화무쌍하게 트렌디한 곳이라기보다는 천연재료와 자원이 풍부한 청정국이라고 전제하면서 쇼핑리스트에 접근하면 된다. 쉽게 말해 IT기기 같은 최첨단 제품과 가공품은 한국이 정말 좋다. 일반적으로는 말이다. 참,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이 반영된 글이므로 양해하시길.




어머 이건 꼭 사야 해!


1. 영양제

무엇보다 영양제의 원료가 최상급이다. 가짜 꿀을 왜 속여 파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호주 사람들. 오히려 가짜 꿀을 만드는 눈속임 기술이 어렵겠다고들 말한다. 질 좋은 천연재료가 널려있으니, 영양제 또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올리브영에 해당되는 Priceline, Chemist Warehouse 같은 드럭스토어(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매장마다 할인행사도 다양하고 할인폭도 크니 의외로 득템 할 수 있는 기회가 잦은 것도 큰 장점이다.


다양한 영양제의 종류가 있지만 나와 지인들이 추천하는 것에는 프로폴리스, 빌베리, 오메가 3, 달맞이꽃 종자유 등이 있다. (적어놓고 보니 꽤 많다는 건 함정) 특히 달맞이꽃 종자유는 생리통이나 갱년기를 겪는 여성들이 섭취하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어머니께서 꾸준히 복용하셨는데 도움을 많이 받으셨다는 후문. 프로폴리스도 함유량도 높고 성분도 좋아서 국내에서 구매한 것보다 체감상으로도 괜찮았다. 나도 유학생 시절엔 건강관리를 위해 다양한 영양제를 복용했는데, 영양제 덕분인지 아니면 20대의 팔팔함 때문인지 크게 아픈 적은 없었다. 한국에서도 직구를 많이 하는 Blackmores, Natrue's Way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해 볼 수 있으니 영양제 쇼핑을 위한 드럭스토어 투어는 꼭 해보길 권해드린다.

호주 드럭스토어, Priceline (출처:Business News Australia)


2. 포포 크림

가히 호주의 '국민 멀티밤'이다. 나도 바셀린에서 포포 크림으로 갈아탔음을 고백한다. 파파야 열매 추출물이 포함되어 있는 연고 형태의 크림으로, 항박테리아 물질이 들어있다고 한다. 따라서 상처, 화상, 벌레 물린 곳, 건조한 곳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엔 필수품으로 적극 추천하는 바다. 호주 포포 크림은 워낙 유명해서 기내 면세품 목록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3. 어그부츠

어그의 나라답게 호주 곳곳에서 매장을 볼 수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어그부츠뿐만 아니라 어그 슬리퍼, 로퍼 등 다양한 어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어그 부츠를 살 때 주의할 점이 있는데 가격이 좀 더 비싸더라도 '메이드 인 호주'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도 양털이 뭉개지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 지속된다. 어그 부츠는 발 모양에 따라 형태가 변하기 때문에 맨발로 신어보고 딱 맞게 사는 것도 현지인에게 직접들은 노하우다. 재밌는 사실 하나. 호주 사람들은 여름에 비키니에도 어그를 신는다. 소재 특성상 통기성이 뛰어나며 항균작용도 있다고 하며 실제로 서퍼들이 해변에서 많이 신고 다닌다. 처음에 이 사실을 알고는 문화적인 충격이 오기도 했다. 게다가 시드니는 겨울에도 무척 기온이 따뜻하기 때문이 눈이 오거나, 한국처럼 매서운 추위는 찾아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나 같은 경우 어그는 우리나라에서 더 잘 신게 되더라.

호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어그 (출처: UGG 공식 인스타그램)


4. 양태반 크림

끈적임 없는 발림성과 지속력 높은 보습효과를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크림! 너무 광고처럼 들린다고? 내가 수년간 사용해온 양태반 크림을 한마디로 설명해봤다. 고가의 보습크림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호주는 전 세계적으로 피부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피부 보호에 적극적으로 연구하여 제품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한 번쯤은 사보세요


1. 팀탐(Timtam)

호주에 가서 입문한 초콜릿 과자다. 호주 마트 어느 곳이나 즐비한 팀탐. 1964년 출시된 호주의 국민 스낵이다. '악마의 과자'라는 별명답게 초콜릿의 레이어가 진해서 목이 칼칼할 정도다. 팀탐 오리지널 200g 기준 1,037칼로리라고 하니 어마어마하단 말밖에. 단것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나도 먹다 보니 사람들이 왜 중독성 있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팀탐, 민트 초코맛 팀탐 등이 있는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이렇게 다양한 flavor 덕분에 마트에 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팀탐에 도전하곤 했던 유학시절 친구가 문득 생각이 난다.


팀탐과 판도라 (출처: 팀탐, 판도라 공식 인스타그램)


2. 판도라(Pandora)

액세서리에 큰 관심이 없던 내게, 대학원 프로젝트 과제 덕분에 알게 된 브랜드가 판도라다. 덴마크 주얼리 회사인 판도라는 당시 호주 시드니 QVB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었는데 대학원생들과 연계하여 실제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 과제 준비를 위해 얼마나 연구하고 준비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래서 판도라가 후에 호주 등 전 세계에서 '대박'행진을 이어갈 때 괜히 혼자 뿌듯하기도 했다. 개성 있는 참(charm)이 가득한 팔찌의 매력도 새롭게 알게 된 기회였다. 참고로, 참(charm)이란 다양한 의미의 펜던트의 종류로 목걸이나 팔찌 줄에 끼워 개성 있고 고유한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다. 참에는 '부적'이라는 의미도 있어서 본인이 염원하거나 바라는 것들을 상징적으로 참으로 선택하기도 한다. 판도라에서는 수천 개가 넘는 각양각색의 참이 존재한다. 더욱이 쇼퍼들이 말하길 전 세계에서 판도라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호주라고 하니 액세서리 러버들이여 기억하시라.



3. 티투(T2)

차보다는 커피를 선호하긴 하지만, 호주에서 T2를 논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운한 일일 것이다. 멜버른에서 탄생한 차 브랜드인 T2는 실로 다양한 종류의 블랜딩 티를 판매하며 화려한 색감을 자랑하는 매장에서 직접 시음해볼 수도 있다. 매장에서 풍기는 매력적인 차 향기에 몸과 마음까지 풀리는 느낌이 드는 것은 보너스다. 티를 잘 알지 못하는 나이기에 패키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기도 했다. 가격대도 다양해서 선물용으로 많이 사 왔었다.

 

T2의 컬러풀한 패키지 (출처: T2 공식 웹사이트)


이상으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취향이 녹아있는 호주 쇼핑 추천 리스트였다. 아마 남자 유학생이라면 쇼핑 추천 목록을 전혀 다르게 작성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다. 천혜의 자연에 걸맞게 패션도 먹거리도 자연스러운 호주. 다음번 호주 여행에서는 더 새로운 쇼핑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 난생처음 헬스장 회원권을 끊다. 그것도 호주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