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보다 단단해진 것
"그거 무거울 텐데~ 빼는 것 좀 도와줘?"
익숙한 참견이 들린다. 이어폰을 빼고 보니 어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있다. "괜찮아요." 덤덤히 말하고 파워 레그 프레스 기구에 가서 앉는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나이 많은 남성이 운동을 한 수 알려주겠다거나, 무게 올리고 내리는 걸 도와주겠다거나 하는 일들 말이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이 훨씬 많아 콕 짚었지만 사실 불필요한 참견을 하는 사람은 성별 관계없이 별로 반갑지 않다.
그래도 나쁜 마음은 아니니 그저 덤덤히 거절한다. 그리고 혼자서도 잘 해낼 수 있음을 보여드린다. 해서 이번에도 천천히, 하지만 익숙하게 지지대를 뺐다. 다리를 굽혔다 펴며 호흡한다. 후. 한 세트를 다 하고 돌아보니 그분은 없다. 다시 한 세트. 원래 들어 올리던 것보다 5kg씩 더 나가는 무게라 잠시 후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떨린다. 약간 무리했나 보다.
아, 이래서 남 보란 듯이 운동하면 안 되는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둘째 낳고 PT를 6개월 정도 받았나. 그 뒤로 개인적으로 헬스장도 가고, 달리기도 하고, 수영도 배우며 운동량을 유지한다. 운동으로만 소비하는 칼로리가 400kcal쯤 되나 보다. 거의 매일 오전 2시간가량을 운동으로 보낸다. 혼자 운동하면서부터는 무게를 크게 올리진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한 덕분에 근육량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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