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하신가영 Jan 29. 2024

'소확행리스트'에서 중요한 두 가지

어디에나 있지만, 그래서 더욱 찾기 힘든 숨은 행복 찾기

이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자.

가능하다면 어딘가 기록해 둔다면 더 좋겠다.





당신의 소확행 순간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하고 싶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이번 생은 무슨 일이 있어도 불행할 거야! 불행하고 싶어 미치겠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행복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내가 공부하며, 또 살아오면서 정리한 행복은 추상적 관념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오늘부터 행복해야지, 지금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지!'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행복할 수 있는 순간을 최대한 자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 내가 맛집에서 맛있는 것을 먹는 걸 좋아한다면 주말에는 맛집을 찾아가야 한다.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면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 하고, 산책을 좋아한다면 산책을 하러 가야 한다. 그 순간에 느끼는 복합적 감정들이 나의 주관적 행복이므로 그 순간을 최대한 의도적으로 자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뒤따라오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소확행이다.

강의시간에 나는 소확행리스트를 만드는 활동들을 자주 하는데, 그 목적은 앞서 밝힌 내가 행복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걸 의도적으로 실천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소확행리스트를 만들 때 중요한 2가지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1)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의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


맑은 하늘을 보는 것은 좋지만, 출퇴근시간에 지하철에 앉아 가는 건 너무 좋지만,

그건 우연히 주어진 것이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소확행 리스트에 '아이가 9시에 자줄 때'를 많이 쓰는데(나도 폭풍 공감하지만) 

그것 또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확행리스트에 적는 것들은 우선 내가 노력하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적는 것이 필요하다.



2) 내 일상의 다양한 시간과 장소, 사람들을 고려할 것


기업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을 학습자로 만나다 보니 

서로의 소확행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많이 나오는 것들이 다음과 같다.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 볼 때, 퇴근하고 치킨 시켜 먹을 때, 퇴근하면서 하늘 볼 때, 퇴근하고 운동하면서 땀 흘릴 때, 주말에 캠핑 갔을 때, 주말에 친구들 만나 맛난 것 먹을 때, 강아지와 산책할 때, 퇴근하고 게임할 때..


이 중 여러분이 앞서 질문에 답했던 소확행과 일치하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우리가 직장인이라면 우리의 삶이 퇴근하고만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장 긴 시간을 우리는 일을 하는데, 

우리의 소확행은 퇴근해서 잠들기까지 그 짧은 시간에 대부분 몰려있다.

소확행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우리가 퇴사를 할 수는 없으니 내가 회사에 있는 시간, 출근하는 시간, 주말이 아닌 평일에, 친구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직장동료와 할 수 있는 다양한 소확행들을 가지고 있어야 나의 일상 곳곳에서 행복을 더 만끽할 수 있다.



나의 소확행은 아이와 데이트, 자는 아이 얼굴 바라보기, 신랑과 마시는 맥주, 혼자 카페 가서 책 읽기, 카톡 할 때 재미있는 이모티콘 보내기,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만들기 등이다.






혹시나 나의  글을 다 읽었다면 이제 다시 대답해 보자.


당신의 소확행은 무엇인가? 



내가 이야기 한 소확행리스트에서 중요한 두 가지를 기억하면서 이제 당신의 소확행리스트를 만들어보기를 추천한다. 나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 나의 다양한 일상의 시간과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것! 






작가의 이전글 말 한마디로 천냥빚은 못 갚겠지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