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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Oct 13. 2020

끝까지 해내는 마음

매일글쓰기 D-43  with conceptzine

코로나가 발발하고 모든 게 정지되었던 상반기를 보내면서 뭔가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댔었고, 8월에 폭발해서 하반기는 할 일로 뒤덮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방송대 공부도, 끝을 맺고자 하는 열망에 시작은 했으나, 아이들 등교가 정상적으로 되지 않으니 시간이 없어 쩔쩔 매고 있다.


과제도 제대로 내지 못할 것 같으니 또 포기하고 싶어 졌다. 휴학을 할 수 있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대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그래도 재밌으니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싸웠다.


그러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는가, 생각하니 답은 나왔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것. 그게 내가 아이들한테 바라는 모습이기도 했다. 엄마가 중도에 힘들다고 포기하면, 아이들에게 뭘 이야기할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다른 생각을 접고 과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잘 못하면 잘 못한 채로 그냥 제출하면 되는 거다. 지금은 중간 과제물이니, 기말에 또 기회가 있지 않은가?


게다가 다시 시작한 공부가 재미있다. 시간 내 어떤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 것이 힘들긴 해도,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하는 게 재밌다. 이런 소중한 느낌을 잃고 싶지 않았다.


갈 데까지 가보자.

끝을 보자.

할 수 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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