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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케이 Oct 16. 2023

그래서, 입고 싶은 대로 입으세요

패션에 관한 단상

 옷이라는 게 참 재밌다.

누구에게는 베스트가 되고 누구에게는 워스트가 되기도 하며, 어제 너무 마음에 들어 산 옷이 오늘은 생각보다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옷장에 옷이 쌓여도 입을만한 게 없다는 생각과 큰맘 먹고 구입한 고가의 옷은 손이 잘 가지 않아 장식용이 되어버린 경험은 옷쟁이들 사이에서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사실 옷이라는 게 깊이 들어가자면 생각보다 복잡해지는데, 시대적인 분위기나 그때의 나의 태도와 주변의 환경(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언제든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이러한 변덕스러움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로 봐야 한다.

 더욱이 속도가 빠르고 유행에 민감한 국내에서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 내가 바뀔 수도, 시대가 바뀔 수도 있는 예측불허한 패션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건,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어느새 유행을 앞서가는 패피가 되어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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