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끝까지 봐야 한다.
피부과 일정이 있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
생각보다 피부과 진료는 30분도 안돼서 끝났다.
피부과 건물의 엘리베이터는 홀수층과 짝수층이 구분되어 있어, 3층에서 홀수층 엘리베이터를 탔다.
배달을 오신 것 같은 낯선 남자분과 함께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2층에서 멈췄다.
"홀수 엘리베이터인데 왜 2층에서 서냐 아주 골 때리네 이 씨..."
난 별생각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갑자기 들려온 남자의 말투과 언어가 약간 섬뜻했다.
잠깐의 시간이었지만 살짝 무섭기도 했다.
2층에서는 7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 할머님께서 탔다.
정적을 가득 안고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남자가 먼저 내렸고 그다음 할머니, 나 순으로 내리고 문을 나서는데, 할머니가 나오실 때까지 문을 잡고 서있던 남자.
완전반전.
그렇지 못한 말투와 그렇지 못한 행동.
기분 좋게 건물을 나왔다.
엘리베이터에서 느꼈던 살짝의 공포심이 완전히 녹아내렸다.
'말투는 저래도 행동은 예의가 바른 분이구나.'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긴 하지만, 말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한 오늘의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