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당신의 미래가 되고 싶다

by 제제

추억으로 포장된 과거는

아껴두자.

힘든 어느 날을 위해.

쓰디쓴 약을 먹을 때 하나씩 까먹던

달콤한 알사탕처럼

그렇게 조금 남겨두자.


나는 당신의 미래가 되고 싶다.

현재에 발을 딛고

아직 오지 않은 당신의 미래에

또 다른 당신과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다.


(171128)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느 겨울, 후두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