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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과 존중을 위한 언어, 평어실험

팀 역할 유형과 강점/소통 워크숍

by Helping Hands


교육일시: 2025.08.13 13:00~17:00

교육장소: 신한은행 부평금융센터 3층, 두드림 스페이스

교육대상: 부평정신건강복지센터 임직원분들

교육주제: 팀 역할과 강점을 활용한 팀빌딩, 소통의 발견


지난 8월 초 옹진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이어서 이번에는 부평정신건강복지센터 임직원분들을 위한 팀빌딩, 소통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의 의뢰로 인천 관내에 있는 여러 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임직원분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호우주의보로 궂은 날씨였지만 모두 밝은 얼굴로 적극적으로, 아주 즐겁에 참여해주셔서 저도 기운이 뿜뿜! 나는 즐거운 강의 현장이었습니다.



<존중과 평등을 위한 말, 평어와 평어실험>


특히, 소통의 중요성에 관해서 말씀 나누면서 말 놓을 용기(이상민, 20203)라는 책에 나오는 '평어'의 개념과 평어실험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평어: 이름/호칭+반말로 이루어진 우리말


평어는 이상민 작가님이 우리말의 존댓말/반말이 가져올 수 있는 위계적 소통을 극복해보고자 만드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평어를 일상 속에서 실천해보는 '평어실험'도 꾸준히 해보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저도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 개념이었는데, 낯설고 신기하면서도 교육 때 꼭 소개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런 식이예요.


[ 존댓말 ]

혜린님, 식사하셨어요? → 네, 먹었어요.


[ 반말 ]

혜린아, 밥 먹었어? → 응, 먹었어.


[ 평어 ]

혜린, 밥 먹었어? → 응, 먹었어.


어떠신가요?


평어가 언뜻 보기엔 반말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실 텐데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느낌을 주는 반말과 달리, 평어에서는 호칭에서 "~야/아"를 생략하고 보다 수평적 관계에서 대화가 이뤄집니다.


하지만 이런 평어를 회사에서 사용하기는 아직 조심스러운 면도 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나름의 임상 데이터가 조금 더 쌓이고 나서(?) 교육 때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실습까진 하지 않았는데요.



<평어실험을 도입한 우리 팀만의 소통규칙>


세상에, 놀랍게도 팀 활동 작업 중 우리 팀만의 소통규칙 3가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교육생으로 참여하신 팀분들께서 이 평어실험을 시작하셨어요.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바로~~아무래도 그냥 이름을 부르기에는 아직까지 부담스러우실 수 있다보니, 팀 안에서 각자의 애칭을 정하신 거예요.


"준, 써니, 아녜, 초초"처럼 각 팀원의 애칭을 정하시고 그 뒤에 자연스럽게 반말로 이야기하신 건데요.


팀장님께서 먼저 평어를 사용하시면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참 보기가 좋았어요 :)




이와 함께, 벨빈 진단을 활용해서 팀 역할 유형과 각자의 강점, 팀 안에서의 활용방법, 효과적인 소통에 관해 나누다보니 4시간이 어느새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있었어요.




<간결한 표현, 감사의 마음은 그대로>


강의를 마무리하는데, 평어실험을 진행하신 팀의 팀장님께서 강의장 정리를 함께 하자고 다른 분들께도 제안해주셔서 저도 감사의 인사를 드렸어요. 어떻게 했을까요??


바로


"써니, 고마워."


라고 평어로 감사 인사를 드렸지요 :)


이 한마디에 모든 교육생분들께서 빵 터지시고, 내내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던 교육이 마지막까지 훈훈하게 마무리될 수 있었답니다.


거리감과 위계의식은 줄이되, 존중과 평등을 실천할 수 있는 평어!

여러분들도 일상의 순간 순간에 평어실험에 한 번 도전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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