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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ping Hands Oct 17. 2023

어제의 나보다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성장 마인드셋

<쫓기듯 자기계발의 압박에 시달리는 현대인들>


자기계발서를 읽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영어 공부나 운동, 자격증 준비, 재테크, 성공하는 습관, 유명한 기업가나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등 자기계발서는 다양한 종류와 방대한 양을 자랑합니다. 대형 서점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자리를 차지하고 사람들의 이목을 끌며, 비치된 책도 자주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느끼곤 합니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외국어 공부를 하는 직장동료,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매일 운동한다는 친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절로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모두가 바쁘게 살고 있는데 혹시 나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초조하고 불안합니다. 그래서 평소 관심 없던 자기계발서 코너에 나도 모르게 발길이 가고, 여기저기 학원을 알아보고 등록하기도 합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자기계발, How to보다는 Why를 알아야 한다>


물론 이런 노력이 아주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매일 같은 일만 반복하는 것보다는 생산적이고 부지런한 삶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계발이라고 할 때 많은 사람이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how to’에 초점을 맞추느라 ‘why’를 생각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영어, 중국어 공부, 자격증 시험, 운동 등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고민하느라 바쁩니다. 하지만 정작 ‘왜’, ‘무엇을 위해서’ 그런 노력을 기울이는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그저 ‘뭐라도 해놓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또는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휩쓸리듯 따라갈 때가 많습니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그러나 이유와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위나 대상 자체에 매몰되면 꾸준히, 오랜 기간 자기계발 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방법만큼이나 자기계발의 목적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자기계발,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기계발의 목적은 남들과의 비교나 경쟁이 아니라 꾸준한 나의 성장과 발전입니다. 그렇기에 남들보다 지금 내가 더 뛰어난지 혹은 부족한지에 집중하기보다 어제의 나와 비교했을 때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남들보다 뛰어나고 경쟁력이 있으면 좋겠지요. 그러나 그런 부분은 자기계발의 결과로 따라올 수는 있어도, 목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남들과 계속 비교하다 보면 지속적인 자기계발의 동력을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보다 뛰어난 것 같은 사람에게는 박탈감을, 반대로 부족한 것 같은 사람에게는 우월감을 느끼면서 자기계발을 멈추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정상의 자리를 지킨 운동선수 중에서는 자기 자신을 라이벌로 꼽는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2011년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을 석권하며 한국 기계체조계에 획을 그은 양학선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일단 내 자신과의 싸움이다, 내 라이벌은 나 자신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원동력, 성장 마인드셋>


그렇다면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자기계발 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어제의 나보다 오늘 내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이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인 캐롤 드웩(Carol Dweck)에 의해 소개된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용어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드웩은 자신의 능력이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는 사람들을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로 보았습니다. 반대로 능력이 바뀌지 않으며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고정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인드셋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난관에 봉착했을 때 매우 큰 차이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갖고 있으면 본인의 능력이나 지식에 한계가 있고, 결코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상황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경우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일이나 지식, 기술 습득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실패하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원인을 분석하고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거나 부족한 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지요.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성장 마인드셋은 회복탄력성, 그릿(GRIT)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회복탄력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힘을, 그릿은 장기목표를 이루기 위한 열정과 꾸준한 노력을 의미합니다. 선행 연구에서는 성장 마인드셋이 높을수록 목표 추구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이로 인해 장기적 목표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나타나며, 높은 수준의 그릿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고정 마인드셋이 높을수록 낮은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보이며 목표 추구를 포기하고 낮은 수준의 그릿을 보였습니다.*


성장 마인드셋과 고정 마인드셋은 영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기나 글쓰기에 관해서는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있지만, 운전이나 기계조작에 대해서는 젬병이라고 생각하며 노력해도 실력이 늘지 않으리라고 믿는 것입니다. 혹은 전반적으로 삶의 많은 영역에서 고정 마인드셋을 나타내거나 반대로 성장 마인드셋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인드셋의 변화가 중요한 이유>


그러나 희소식은 이런 마인드셋이 고정불변이 아닌,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 능력이나 지능, 자질이 고정되어 있다거나 노력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생각 대신, 성장하고 변화할 수 있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더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그럼에도 자신 없는 영역, 노력해도 못하는 영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나의 비교 대상은 남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제의 나보다 조금이라도 더 성장했다면 그 노력과 도전은 충분히 의미 있고 가치 있습니다. 조금씩 성장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칭찬하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토닥여 주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이든 그 어떤 영역에서든, 늘 스스로를 믿으며 진취적인 태도로 삶을 마주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 성인 초기의 성장 마인드셋, 고정 마인드셋과 그릿(Grit)의 관계, 이수경, 2016,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석사논문 


* 추천 도서:

『마인드셋』 , 캐롤 드웩, 2017, 스몰빅라이프

『그릿 GRIT』, 앤젤라 더크워스, 2016,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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