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을 챙깁니다』 문요한 작가님의 책을 읽고나서
당장 생활하는 데 문제가 없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많은 일을 해내는 것이 유능함이라고 여겼던 터라 몸을 돌보는 것은 늘 순위 밖이었습니다.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회복과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리듬이 완전히 고장 난 상태가 바로 소진입니다. 소진이 되면 아무리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뭘 해도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자기 착취의 끝이 바로 소진인 셈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과잉 경쟁의 사회에서 몸은 가장 먼저 희생이 됩니다. 우리는 몸이 고통을 느끼든 어떻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은 물론, 목표 추구를 위해 최소한의 돌봄과 휴식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도 자기 스스로 말입니다.
사랑도, 공부도, 노는 것도, 모든 것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 일도 하지 않거나 힘을 빼는 것은 잘 하지 못합니다. 이는 몸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의 문제입니다. 우리의 몸은 긴장과 이완을 하게끔 되어 있지만 생각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완이 안 되는 것입니다. 몸에 긴장이 많은 이들은 지나치게 엄격한 생각이나 기준, 그리고 과도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흔히 '~해야 한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에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몸을 짓누릅니다. 몸은 어떤 일로 긴장했다면 그 일이 끝나고 난 뒤에 이완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마음은 몸의 순환을 깨뜨립니다.
특히 이러한 자세 불량이 자세 이상으로 이어지는 원인은 바로 '만성적인 근육 긴장'과 '자세에 대한 부주의'때문입니다. 긴장이 풀어지지 않고 쌓이는 것을 '만성적인 근육 긴장'이라고 합니다. 이 긴장이 해소되지 못하고 점점 굳어지면 통증을 초래하고, 이는 다른 부위에 더 큰 긴장을 줌으로써 결국 자세와 활동의 불균형이 초래됩니다. 신체 자각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자신의 자세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늘 그 상태로 머무르게 됩니다.
기분이 안 좋을때마다 기분을 신속히 바꿔주는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이때 음식은 어린 시절에 사탕을 주며 "자, 이것 먹고 빨리 잊어버려!"라며 가짜 위로를 건넨 부모와도 같습니다. (중략) 그러나 음식은 마음을 마비시키고 외면하게 하는 가짜 위로가 됩니다. 음식이 가짜 위로가 될 때 우리는 음식 중독에 빠져듭니다. 기분을 빨리 바꿔주는 가짜 위로는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하여 중독 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음식에 탐닉하는 사람들의 뇌를 영상 촬영해 보면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자와 유사한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Farewe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