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열기를 쏟아내고 있는 하늘 덕분에 숨죽이며 겨우 살아가고 있는 요즘이다. 비록 여름 하늘은 뜨거운 화염을 쏟아내지만, 따뜻한 봄 하늘은 푸르른 새싹을 돋게 하여 겨우내 굶주려 있던 동물을 살린다. 추수의 계절 가을 하늘은 농부에게 희망을 주고, 흰 눈을 뿌려 새하얗게 만드는 겨울 하늘은 아이에게 감동을 준다.
인간에게 하늘은 희망이다
팔색조와 같은 하늘이 요즘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비를 잔인하게 퍼부어서 인간들을 고통에 밀어 넣고, 폭풍을 보내서 마을을 쓸어버린다. 비를 품고 내보낼 생각을 하지 않아 가뭄에 인간을 비롯하여 동, 식물 모두 말려 죽인다.
인간은 하늘을 희망이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하늘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계속 하늘을 괴롭히다가 역습을 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 생활 반경에 깊숙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크게 노력하지 않는다.
사실 나도, 지구를 살리기 위해 뭘 해야 할지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남들 다 아는 비닐 대신될 수 있는 대로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텀블러 및 용기를 가지고 다니며 음료와 음식을 받고, 재활용 배출할 때 신경 쓰는 정도다. 이 정도밖에 실천하지 못하면서 난 생각한다. '나 혼자 심각해서 노력한들 되겠어? 다른 사람들은 여전하던데'라는 생각에 '될 대로 돼라.' 싶을 때도 있다.
막살려고 할 때 그린피스에서 메일을 받았다. "남극에 눈 대신 비가 내려 어린 펭귄이 죽어가고, 지구온난화는 지구의 문제로 전 세계의 협동과 결정이 필요하다. 특히 탄소 배출은 가장 큰 원인이며, 기업과 정부의 결단으로 재생에너지 설치와 사용을 크게 확대하는 등 대폭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채소 위주의 식단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 끼의 즐겁고 새로운 도전으로 기후 위기로부터 우리의 일상을 지킬 수 있다"
'아! 정말, 막 살지도 못하겠다.'
오늘도 미약하지만, 장바구니를 실천했다. 대신 음료수를 사 먹었고,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었다. '에잇! 망했다' 다시 실천해 봐야지. 이제 우리도 자연의 경고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할 테니 희망의 하늘로 다시 돌아와 달라고 말해 보면 어떨까?
부디 바란다. 우리 어린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지금과 같지 않기만을.
※ 퍼플슈룹은 사회복지사 온라인 동호회 '사공즈(socialworker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글쓰기 모임(씀)에서 제공되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