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은2022년 6월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이때를 마음 깊이 새기고 있는 사람이라면 월드컵이 한창일 때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또렷하게 기억할 것이다. 그만큼 2002년 월드컵은 특별했다.
2022년 다시 돌아온 월드컵을 기다리던 중'2002년 월드컵 20주년 특집' 방송을 보게 됐다. 보는 내내 어렴풋한 기억과 감동이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2002년 월드컵은 우리나라에서 열렸고 일본과 공동 개최였다. 주목할 점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0-5로 이겼던 네덜란드 감독 히딩크가 사령탑을 맡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히딩크에게 한국행은 모험이었을지도 모르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기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히딩크 감독은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 선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이런 히딩크 감독의 일거수일투족은 국민의 관심과 걱정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MBC 방송 중 일부 캡처
방송에서 여러 차례 언급됐지만, 우리나라의 역대 월드컵 성적은 형편없었다. 그래서였을까? 선수들은 부디 1승만이라도 거두길 바랐던 것 같다.
그러나 선수들과 다르게 히딩크 감독은 기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
'와우!'
대체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대표팀 선수들조차도 의심했던 감독의 말. 그러나 축구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4강 신화'를 이뤄낸 것을 보면 감독의 자신감은 결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감독의 리더십과 코치진의 전술과 전략, 무엇보다 선수들의 미친 듯한 노력과 저력!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축구를 1도 모르는 나는 이번 방송을 통해 축구의 힘을 알게 됐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미친 듯이 노력했고,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얼마나 많은 사람이 염원을 담아 응원했는지알게 됐다. 또 붉은 악마가 보여줬던 숨은 메시지를 알고 감동했다.
축구로 전 국민이 하나가 됐던 그때를 기억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부담 갖지 않고, 큰 부상 없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길 바란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