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한다..나의 눈은 따라간다
나의 눈 속에 그것은
긴 질주 끝에 헐떡이는 심장을 가졌다.
피의 순환이 닿지 않는 곳
깊은 내부의 검은 물속에는
채 걸러지지 않는 찌꺼기들이
알 수 없는 언어를 만들어 낸다
높게 솟은 도시의 건물,
무거운 시계를 머리에 이고 있는 남자
성형하고 다이어트하는 여자
쉬지 않고 피의 노동은 새 세포를 만들어 내지만
시계를 진 남자는 오늘도
제 시간에 스크린 도어를 통과하지 못하고
여자는 거울을 벗어나지 못한다
박제된 태양이 밤까지 떠있는
렌즈 속 도시의 모습
수 만개의 반짝이는
눈동자들이 바삐 움직이며
인스턴트 밥을 먹고
물기 없는 시를 쓰고
자동판매기 사랑을 한다.
나는 터치한다
그 속으로 내 눈은 따라가고 있다
°°°°°°°°°°°°°°°°°°°°°°°
비오는 가을 밤~
어디선가 가을 깊어가는 소리..
맘 한 켠 무언가 빠져나간 듯
허기지는 소리..
그래도 도시의 가을,
아름다운 금요일 밤 입니다.^^
회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