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하고 넘어가야 했을 생각이었겠지.. 싶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당시의 내가 답답해서 견딜 수가 없는가보다. 계속 비슷한 내용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걸 보면..
어쨌든 요새 내 글그림에 대한 나의 생각은.. 같은 내용을 엿가락 늘이듯, 별거 아닐 수 있는 걸 확대하고 확대해서 관찰해보고 좀 더 세세하게 쓰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
그러고 보면 예전에 대학 다닐 때, 그림 그리면서 하던 고민을 지금도 하고 있다. 지금처럼 사골국 우려내듯 하는 작업이 좋은 것인지, 새로운 시도(아예 다른 주제나 그림이나..)를 해보는 게 좋은 것인지 고민했던 거. 그 새로운 시도조차 결국에는 나중에 하나로 합쳐질 거고, 새로운 시도나 아이디어라는 것도 내 머리에서 나오는 게 결국 거기서 거기일 테지만..
다만 그림 그리는 태도에서 한꼭지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에는 마냥 바쁜 마음으로 '빨리 빨리 그려서 다 전달해야 해!' 하는 마음이었다면 요새는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그리게 되는 것 같긴 하다. 전달될 건 되고 안될 건 안되겠지 뭐.. 이러면서. 내 글을 읽어보는 분들도 이 약간의 여유(가 만약 전달된다면) 속에서 자유롭게 무언가를 몽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그림체도 자꾸 달라진다. 이게 좋았다가 저게 좋았다가 아직도 계속 프로크리에이트 브러쉬 실험 진행 중
2. 역시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로 가야된다.
흡흡한 날씨 그리고 외국에 있을 때 경험하게 되는 왠지 모를 자유를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느꼈다. 10여일 후 돌아왔더니 한국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서 좋다. 지겨운 롱패딩 안녕. 날씨 배신 없이 이대로 쭉 따뜻해졌으면..
+ 얼마전 집단상담 참여 때 날 상징하는 동물로 선택했던 거북이도 이번 여행에서 마주침(아래). 자연에서 처음 봤다. 망망대해 윤슬 속에 유유자적 헤엄치고 있었다. 크고 멋있고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