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알고 있을까.
당신이 없는 이 밤
내 마음의 꼬인 실을 풀어내느라 내가 얼마나
얼마나 잠을 설치며 당신과 내 생각을 하는지.
이유를 다 아는 침묵임에도 나에겐 그게
괜한 우려와 걱정이 되어서 매듭이
그냥 나 자신을 바라보며 아니라는 당신의 말이 정말 아닐까
더한 우려와 두려움이 되어 매듭이
항상 나를 먼저 생각하라는 당신의 말이
어느 상황에서도 나를 지키고 대해주라는 말인걸 알면서도
나는 그 말이 나 혼자서도 잘 있는 법을 알라는 것만 같아서
괜히 또 괜히 그러지 못하는 척 시도도 안 하고는 해
나는 요새 당신과 주고받았던 사랑이란 이름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잘 보내며 우리의 시간을 기다리고 있지만
다친 내 다리가 낫는 시간만큼 더뎌서 너무 답답해
이 붕대를 그냥 다 풀어버리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이 마음을 그냥 다 풀어버리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데
그랬다간 내 발목도, 우리도 다 틀어져버리고 말까 봐
나는 그냥 무서워서 꾹꾹 참곤 해.
당신은 알까 이런 내 마음을.
이렇게라도 알려달라고 가져오는 내 마음을,
하루의 잠깐이라도 함께 하고 싶어서
너무 슬퍼지곤 하는 내 마음을
잠깐의 통화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지고 마는 내 마음을.
그 어떤 것도 당신 자리를 채울 수 없어
아픈 몸으로라도 하루를 꽉꽉 채워 움직였던 내 마음을,
헐렁여지는 깁스만큼 우리가 헐렁해지지 않기만을 나는 바래,
이래도 사랑할 수 있냐는 마음과
이렇게도 절절거리는 이 두 마음을 가진
이상한 나의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