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일지라도 쓸모없는 시간은 없었다
사람은 처음 봐선 모르더라. 계속 봐도 모르더라. 소인배같은 사람이 아닌 왕이 될 사람과 어울리리라 다짐했다.
숨길 게 많아서, 부끄러운 게 많아서, 세상속에 쏙 숨어버리고 그렇게 탐색할 게 많아서, 자기것은 보여주지 않으면서 남의것만 탐색하는, 그런 사람에게 마음을 줬다가 상처도 받았다. 포장지 안에 숨겨진 자질이 빛난다고 생각했기에 기만 빨리는 오지랖도 부렸다. 결국 돌아오는건 인격적 냉소 뿐이었지만, 지나온 모든 망상이 헛된 것이었음이 드러났다.
나이가 들수록 유연해져야겠다는 마음을 먹는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갇히지 않아야한다. '나때는' 대신에 '요즘에는' 이라는 말로 항상 새로워야하며, '그때라면 ~했을거야' 보다는 '지금은 이러니까 ~할거야' 라는 말로 앞을 지향할 줄 알아야한다. 고인물이 아닌 흐르는물로 존재해야 한다. 불만이 있다면 핑계를 대기보다 스스로 변화할 줄 알아야한다.
나는 비겁하고 공정하지 않은 사람보다, 당당하고 정면돌파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고독한 은둔자 역할에 심취하기 보다, 연대하며 나아가는 역할로 살아갈 것이다. 동굴이 아닌 햇볕 아래에서 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갈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인간에게 실망을 하고,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받았더라도 그것은 소모가 아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지 않고, 무엇을 원하는지가 더 명확해진 배움의 시간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원하지 않는 게 아닌,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이것은 나의 선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