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있는 올바름

같은 외모 다른 종족

by Heniverse 심혜린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든든한 뒷배가 있어도 그게 나라고 착각하지 않고, 설령 뒷배가 없어도 단단한 자기감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않고, 이번 생의 비전을 향해 가진 것을 깨부수기도 하고 던져보기도 하며 자기만의 삶을 실험하며 사회에 헌신할 줄 아는 사람. 세상과 함께 살아가려는 공동체적 사람.

자신은 믿을 구석이 있으니 도전도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위하고, 노력하는 사람을 깎아내리고, 요람 속의 유아상태로 큰 몸을 가지고 성숙한 어른인 척 하고, 인터넷에서 배운 논리로 현인놀이를 하고, 자신이 세운 자아상 속에 숨은 채 집밖으로 동네밖으로 못 나오는 사람.

세상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알았다. 공주나 왕자가 아닌 한 명의 왕으로서, 노예나 하인, 협잡꾼이나 사기꾼이 아닌 주인으로서 살아가는 사람은 겉으로만 비단옷을 입은 사람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외모와, 말, 글. 이것들에 매력을 느껴도 결국 진짜 사람의 됨됨이는 스스로가 보여주는 행동에서만이 드러난다는 것을.

올바른 인간성으로 올바른 사람들과 올바른 세계에서 확장하리라. 나는 죽을때까지 겁쟁이로 혹세무민의 협잡꾼으로 살아가진 않으리라. 나를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계속 내려놓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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