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의 뙤약볕 아래 좀 많은 계단을 오르면 분홍빛 칠한 창문과 바나나 나무가 있는 안토니오 씨의 집이 나온다.
산타 테레자 언덕 구역에 있는 이 집에 도착하기까지도 퍽 많은 계단의 묶음을 세 개쯤 지나야 했다.
숙소 주인 안토니오 씨의 두 마리 고양이, 오팔라와 알라냐.
안토니오 씨는 자신의 고양이를 부를 때, 입을 오므려 "뇽뇽뇽, 용용용....."이런 의성어를 내곤 했다. 귀여워하는 소리였다.
창문으로 들어온 고양이가 어디 갔나 했더니.....
옷장 속에서 쉬고 있었다.
옷장 속에 고양이를 둔 채 더불어 나도 여독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