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래연 Aug 15. 2020

오늘의 오타 오눌

- 여기서도 고스란히 고양이를 누린다







바나나 나무 그리고 드림캐처가 수런대는 창가.












                                                                                                                                                                                                














숙소의 고양이를 내 고양이처럼 누리고 있다. 여기서도 이렇게 될 줄이야.


나갈 땐 집 잘 지켜 너만 믿어 이러고, 돌아와 문 열면 오셨어요 야옹, 하고 나서 예뻐해 줘요 하며 뒹군다. 


잠깐 누워 쉬다 보면 발치에 자고 있다.












오눌은 좀 뒹굴뒹굴하고 싶다.


오늘이 아닌 날들도 그렇다.


오늘의 오타 오눌이 어눌하여 사랑스럽다.


뒹구는 나날은 자가적으로 오눌로 표기하고 싶다.


오타는 내포를 하나씩 더 드러내 준다.


지난날들은 오타 투성이었다.


내내 익숙해지지 말고, 고쳐 쓰려할수록 오타 나기를. 


어쩌다 바로잡음에 성공하면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은 약간이고,


운명에 엎드려 절 받은 듯한 떨떠름한 뒷맛이 영 그렇고 그랬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우데자네이루의 핑크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