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리사이클링
시 내용의 이미지를 본따서 뿔 달린 동물 얼굴 모양으로 찢은 종이 위에 적은 詩(랭보가 살던 집 벽에서)
한 가지 고민은, 글은 쓰고 싶지만 일단 쓰면 쌓이게 된다는 것이다.
쌓이면 이걸로 다시 뭔가로 활용하지 않으면 나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글의 세계에서도 리사이클링을 생각하게 된다.
하다 못해, 라고 쓰고 보니, 하다 못해 보다는 좋은 생각인 것도 같은 생각이 반짝!
하다 못해, 작은 성냥갑을 만들어서 짧은 글귀를 새긴 굿즈로 만드는 일 같은.
성냥갑이 아니라도 이 세상의 다양한 물건의 형태와 글귀들이 결합하면 어떨지......같은 생각이 든다.
무수할 것이다.
이런 형태가 현재 없진 않으나 적은 것 같고, 명언이라던가 알려진 몇몇 사람의 글귀에 국한되는 것 같다.
문화 속으로 글귀들이 여행을 떠나 좌악 침투되었으면 좋겠다.
랭보 시가 새겨진 詩의자들
빗방울이 떨어진 모양까지도 詩的이다.
그냥 기분을 소비한 것으로 남겨두기보다는, 글이란 것이 보다 효용이 있어지면 좋겠다.
책이란 그 자체가 어떤 창고처럼 되었고, 이 창고 전체를 사람들은 필요로 한다고 볼 수는 없을 테니까.
책은 보통, 읽힌 다음 서재에서 잠자거나 공간에서 퇴출되거나. 혹은 개인의 노트에 필사되거나.
그보다 物的인 세계와의 연결이 많아져 빙빙 돌아다니면 이상적이겠다.
원래 쓰려던 글은 이게 아니었는데, 쓰다 보니 옆길로 새었다.
늘 그렇다.
더 폭넓은 글의 여행을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