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우연도 소중히 여겨요.
우연이라는 것은,
잘못 배달되어 온 줄 알았는데
하필 내게 걸맞은 글귀만 적혀 있는 이상한 편지 같은 것이에요.
인과가 얼른 파악되지 않는 현상을 가리켜 흔히 이렇게 말하죠. "우연이야."
타로카드는 우연일까요? 필연일까요?
운명일까요, 운명의 숨겨진 의지일까요?
오늘은, 책에 들어간 타로 이미지들을, 원화의 색감에 가깝게 올려보아요.
축제 열흘 동안에도 저는 평소처럼 타로를 뽑았고, 그 매일매일의 카드들을 판화로 하나하나 파서 책에 넣었답니다.
이 타로카드 일러스트는 그저 예뻐 보이라고 넣었을 리가 없죠.
매일 의식처럼 아침마다 뽑았는데, 이런 패들이 나왔다, 는 사실을 전달하려는 것도 아니고요.
이 책 속에 들어간 타로 이미지들은, 인형극, 마리오네트, 인형에 연결된 줄들, 삶을 움직이는 힘들, 흐름들, 의지와 무의지, 원인과 결과, 운명, 암시, 영혼의 보편적 여정의 모양새....... 등등의 주제와 관련이 있어요.
'운명의 시'라고나 할 수 있을까......
피노키오 동화 원본 글귀들과 곁들인 것 역시. 피노키오란, 운명의 여정을 맞닥뜨린 인간 주체, 우리들의 상징이니까요.
하지만, 그냥 예쁜 일러스트로만 본들 뭐 어떻겠어요?
책이 담고 있는 많은 주제들에도 불구하고 그저 하나의 여행기로만 읽혀도 상관없는 것처럼요.
<바람구두를 신은 피노키오>
이것은 운명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이라는 인형극 무대에 던져져 수많은 줄에 묶여 살아가는 우리, 인간 마리오네트들.......
제약과 갈등, 이 인간 조건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도 보호와 사랑, 도움과 암시는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숨은 천사가 지켜보듯이.......
이 세상이라는 인형극 무대에 던져진 마리오네트 같은 우리 청춘의 이야기.
세계 인형극축제의 향연 속, 고향을 찾아가는 반딧불의 행렬처럼, 자유와 소통을 향한 마음의 여정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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