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스님이 법회 중에
천상계에서 인간계로 내려온 사람의 특징을 말했다.
그들을 알아볼 수 있는 법.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란
심성이 곱고 부지런하기 그지없으나
그런 심성과 공덕이면 복을 받아 잘 살 것 같음에도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부모복이라던가 기타 등등의 복이라곤 없이
남들이 생각하고 누리는 행복을 그만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여기 세상은 기본적으로 욕계,
누구나 욕망을 갖고 그것을 실현하고자 살아가는 세계인데
그들은 이 욕심조차 적다고.
그들이 지상에서의 복을 그다지 누리지 못하는 것은
천계의 신들인 이들이 천상에서 이미
누릴 복을 다 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선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어마어마하게 긴 수명부터가 그렇고.
심성도 곱고 재능도 출중하고
존경할 만한 면이 많은 사람인데
이 자기 계발 진취 성공적인 사회랑은
영 안 어울리는 포지션인 사람들을
가끔 보아왔다.
같은 노력을 기울여도 이상하게 안 풀린다 싶은 분들.
이 또한 이 우주의 돌아가는 섭리니 그러려니 싶은데
반대의 포지션에서 세상이 성공을 거둬낸 이들이
자기의 성취를 개인적 성취감 이상으로 간주하듯
그 성취의 보편적 원리 같은 것을 추출해 내며
그들의 가치가
남을 가르치고 세상을 지배하는 기준인 양 통용되는 것은
맘에 들지 않는다.
요란한 세상이다.
성취보다는
각자의 고요가 융성해지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