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용범 Aug 11. 2022

공허함이 느껴지는 시간들

   활동을 이어나가다 보면 공허함이 밀려오는 순간들이 있다. 모든 것들로 가득찼다가 한꺼번에 꺼져버리는 느낌이 드는 순간, 힘껏 공허함과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땐 방법이 없다. 그냥 묵묵히 공허함에 둘러쌓여 패배감에 젖어드는 것 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렇다고 활동을 멈출 순 없다.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과 내가 쌓아가려는 공든 탑을 이제와서 내 손으로 무너뜨릴 수 없는 노릇이다. 활동가라는 것은 주위 누군가와 함께 의지하지 않으면 헤쳐나갈 수 없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능히 감당키 어렵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일수이고, 그 빈자리는 공허함이 대신 차지한다. 하지만 그 공허함에 마주하고, 공허함 속에서 내 새로운 자아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이것을반면교사의 기회로 삼아 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다.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용기와 기회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



   다시 한 번, 힘껏 일어나 보겠다!

작가의 이전글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