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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용범 Aug 08. 2022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것들

   나이가 들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20대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30대에 들어와서는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어려울 것만 같은 일들이, 나이가 들면서 전혀 어렵지 않은 것들이 되어가고 있다. 한편으로는 성장했구나, 어른이 되어가는구나 느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함 마저 드는 게 사실이다.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0대 초반에 왜 이렇게 내 뜻대로 되지 안을까, 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나이가 들어선 그냥 무심하게, 때론 별거없다는 듯 넘겨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30대가 된 지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일까? 아니면 그런 느낌마저도 별 볼일 없이 무뎌지게 된 것일까?


   내가 내린 정답은 '모르겠다'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해서 일수도, 여유가 생겨서 그럴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나는 성숙해져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몸의 성숙, 마음의 성숙, 생각의 성숙,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들에 대해 배워가며 깨달아가고 있다. 그게 곧 진리는 아니지만, 경험으로써 얻은 것은 나의 든든한 밑천이 된다. 하지만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경험이 잘못된 방향으로 신념이 되어버리고, 그것은 "꼰대"가 되어버릴테니깐!


   활동가로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 몸으로 얻는 경험들은 나에게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자만하지 말고, 내 말이 진리가 아님을 다시 한번 되뇌이며, 나는 오늘도 활동가로서 묵묵히 길을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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