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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의 무기들’ 리뷰: 나의 최고의 무기는?

나만의 관점으로 차별화를 만들자

by 브루스

사회 초년생 시절, 정직원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든 적 있다. 그러나 사회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회사원이 된다는 건 길게는 1년, 짧게는 매 순간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회사 내에서는 인사 평가로, 회사 밖에서는 경력기술서와 포트폴리오로 세상은 나를 평가한다. 회사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직장 생활에서 남들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며 차별점을 만들기 쉽지 않다.


특히 내가 속한 기획/홍보/마케팅 직무 시작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더 치열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마케터와 크레에이터의 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은 더욱 심화됐다. 이 분야에서는 일반적인 업무를 잘 수행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가지기 어렵다.


그렇다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만의 경쟁력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질문의 답을 얻는 힌트를 초인 윤진호의 책 ’ 마케터의 무기들'에서 찾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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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 출신 마케터인 저자는 본인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사수가 말해주듯 30가지 무기를 이야기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차별화 포인트가 아니라 무기라는 말을 썼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본인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방법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전개된다.


회사를 3년 이상 다닌 사람들은 알겠지만, 저자의 30가지 무기들은 '굳이'의 영역이다. 굳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아도, 굳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굳이 그렇게 내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 굳이 시간을 들여서 글쓰기를 하지 않아도, 굳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지 않아도, 내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루틴을 만들지 않아도, 당장의 일상에는 눈에 보이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무기를 가지라고 이야기한다. 아니 무기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30가지 무기를 모두 갖추면 가장 강력한 무기인 '나만의 관점'이 생긴다.


'나만의 관점'은 굳이 고민하고, 굳이 고생하면서 생긴다.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업무는 기존에 지속되고 있던 일을 발전시키는 영역에 속한다. 단순히 여태까지 하던 데로 일을 하면 가장 쉽고 효율적이고 편하다.

하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쓸데없는 짓처럼 보이는 일을 계속하면 그 과정에서 나만의 관점이 만들어진다.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로 만들어진 나만의 관점은 모든 업무에서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가져오며 차별화를 만든다.


당신은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무기들을 통해 어떤 관점을 가지게 되었는가?
나만의 관점으로 만들어낸 차별화된 성과는 무엇인가?


AI 혁명으로 대표되는 격량의 시대 속 사회가 우리에게 묻는 질문이다. 당신은 어떻게 답변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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