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WORKERS : (2) 30대 초반 공무원과의 대화
청년 고용 절벽이 심해지면서, 최근 5년간 구직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는 공무원이다. 다양한 형태의 시험이 있지만, 내가 노력해서 시험을 잘 보면 통과할 수 있다는 생각에 수많은 구직자들이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것 같다. 오늘 만나볼 K 씨 역시 본인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에 나왔다 흑역사를 겪고 공무원 시험 도전 후 합격해 일하고 있다. 황시목-백승수 같은 사람이 좋은 공무원인 것 같다는, K 씨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지금부터 소개한다.
1.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2살 공무원 K라고 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먼저 사과부터 하고 싶은데요. 공시 준비를 시작한 이후부터 SNS 도 잘 안 하고 연락을 끊고 살고 있어요. 의도치 않게 연락을 씹은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공시 준비 기간은 그렇다 치고, 공시 이후에는 왜 연락이 잘 안 됐던 걸까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던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누군가에게 연락하지 않는 삶에 익숙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연락을 끊은 그 공백을 깨고 누군가에게 연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동료 상담원 선생님이 인스타그램에 여행 간 사진을 올렸는데 민원인께서 그 사진을 보고 아는 척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SNS 팔로워가 많거나 팔로우도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내 사생활이 민원인에게 노출되는 게 싫어서 인스타그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하루에 8시간씩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퇴근해서까지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온전히 쉬면서 나에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MBTI에서 'I' 경향이 매우 심한지라 이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런 경향을 깨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2.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2018년 중순부터 고용노동부 9급 공무원으로 특정 지역의 고용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민 내일 배움 카드 발급 및 훈련 상담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 내일 배움 카드라는 사업을 얼마 전에 기사로 본 것 같아요. 간단하게 추가 설명해주신다면요?
쉽게 말하면, 내가 뭔가 배워서 취업이든 창업을 하고 싶다 했을 때, 그 학원비를 지원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로 취업을 하기 위해 많이들 발급을 받아 가시고 있고 젊은 분들을 바리스타, 제과제빵, 네일 아트 등의 과정을 배워서 취창업 도전을 하기 위해 지원을 받고 계십니다. 공인중개사나, 공무원 시험 준비 이런 거는 지원이 되지는 않습니다. 얼마 전에 '좋좋소' 23화에서 조충범이 코딩을 배우기 위해 국가지원을 받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국민 내일 배움 카드'입니다. 발급받는데 조건이 있긴 한데 본인의 역량 개발이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http://hrd.go.kr 들어가셔서 지원되는 과목도 검색해보시고 카드 발급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직무 자체는 순환하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을 왜 선택했냐는 의미가 없고 왜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냐는 질문에 답하는 게 더 맞을 것 같습니다.
미션스쿨인 대학교를 다니면서 때는 '미슈 파트'와 '체다카'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적인 생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바늘귀를 통과한 부자'와 같은 책을 아주 감명 깊게 읽으며 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고 내가 하는 일을 통해 흔히 말하는 '하나님 나라 구현'의 도움이 되는 하고자 하는 열망이 매우 강했습니다.
미슈 파트: 히브리어로 정의 (Justice)/ 체다카: 히브리어로 공의 (Rightness)
대학 졸업 후 캄보디아에 1년 있었고 귀국 후 위에 언급한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하다가 NGO가 제격이라 생각하며 NGO 인턴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은 제 인생의 흑역사인데요. 크지 않은 NGO라 첫 월급 80만 원을 받고 '아 이대론 내가 도무지 살 수 없겠구나'하는 현실의 장벽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정도 일하고 말 그대로 도망치듯 서울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흑역사 그 자체라 그때 여러모로 피해 준 사람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저 스스로를 실패자라 낙인을 찍고 한 달간 잠수를 타며 새롭게 인생의 방향을 고민했습니다. 제 가치관에서 지킬 건 지키고 포기할 건 포기하자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회사의 이윤을 추구하는 일보다는 공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지키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급여에 대한 생각은 바뀌었는데요. NGO 때 경험을 통해 가능한 수준의 급여는 있어야 내 가치를 흔들리지 않고 지키며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을 돌아보니, 대학생 때 남들 하는 취준을 열심히 안 했어요. 그래도 찾아보니 토익이랑 한국사 공부했던 게 전부더라고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공무원 준비가 제일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침 그 시기가, 사회적으로도 큰 변혁이 있던 시기라서,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나름의 에피소드가 있었네요. 그렇다면 공무원 중에서 굳이 고용노동부를 선택한 이유는요?
굳이 고용노동부를 선택했던 이유는 여러 사회 현상 중에 노동의 문제, 고용 문제에 대한 평소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카트'에 나왔던 홍윤경 부장님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도 했었고 학교에 있었던 '들꽃'이라는 청소 노동자분들을 지원하는 단체에도 꽤나 깊은 관심이 있었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제가 공시 준비를 할 때 고용노동부 직원을 많이 뽑기도 했었고... 뭐 아무튼 그리하여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원을 하고 보니 공시생들끼리는 '고병우'(고용노동부, 병무청, 우정국)라고 해서 고용노동부를 기피 부서 1번이라고 부르는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그래도 합격한 걸 무를 수는 없었고 어쨌든 처음 생각했던 가치관을 실현하는 데는 고용노동부가 제격이라 생각하여 들어왔습니다.
4.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나요?
특별한 경력과 기술이 있어야 지원할 수 있는 직렬도 있죠. 하지만 일반적인 행정직은 그런 거 필요 없고 시험 준비를 위한 약하지 않은 멘털, 그리고 공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있으면 누구나 준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구체적으로 적으면 한없이 길어질 것 같고요. 혹시나 상담(?)이 필요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면 따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시험을 꽤나 잘 쳐서 해커스에서 인터뷰 제의도 왔기 때문에 나름 믿을 만할 겁니다.(웃음)
공시라는 시험이 최근 5년간 가장 큰 이슈였는데, 이 과정을 겪은 사람으로 어떤 생각이 드세요?
'공정성'은 오늘날 젊은 세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시에 도전하는 이유는 물론 그 직업의 안정성도 중요하겠지만 채용과정에서 필기시험, 그리고 결과로 나오는 객관적인 점수를 공정하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아요. 물론 면접이 있고 면접을 못 보면 떨어지기도 하지만 사기업에 비해서 비중이 크기 않으며 면접마저도 객관식 시험에서 점수가 높으면 좋은 점이 있기 때문에 결론은 필기시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고, 그 과정이 비교적 공정하다고 생각해서 모두 준비하는 것 같아요.
5.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나 힘들었던 기억 하나씩만 알려주실 수 있나요?
먼저 즐거웠던 기억은, 처음에는 '취업성공 패키지'라고 해서 구직자들을 상담을 통해 취업으로 이끄는 일을 했습니다. 대학생 때 한 번도 취업 준비 안 해본 사람이 다른 사람 취업을 도와주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어쨌든 저 스스로 자소서 쓰는 거 공부도 하고 이런저런 지식을 쌓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민원인 자소서를 첨삭하고 보내드렸는데 그분이 원하는 회사에 최종 합격을 했었습니다. 그때 정말 보람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분의 경우, 일자리 채용 공고가 나와 있는 걸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이력서 작성을 강제로(?) 해드리고 면접 볼 수 있도록 안내를 해드렸는데 결국 채용이 되었습니다. 근속을 하면 '취업성공수당'이란 걸 받을 수 있는데 신청인이 수당도 받아 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힘들었던 기억은 민원인께서 취업성공수당을 신청하셨는데 자료를 보완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사업장에 제가 직접 찾아가서 필요한 자료를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제 돈 들여 사업장에 찾아가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취업성공수당을 지급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찾아간 뒤 며칠 후에 그 민원인께서 취업성공수당을 받는다는 게 주변 동료들에게 소문이 났고 주변의 반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습니다. 제 주말까지 빼가면서 당신이 수당 받게 해드리려고 했던 일에 대해 이렇게 나오는 게 정말 어이없고 화가 났었습니다. 기억은 전부 나지 않지만 신문고 내용 속에 왜곡된 내용들도 많아 참으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6.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롤모델이 있나요?
공무원에게 '친절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도리어 친절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이는 <비밀의 숲>에 나오는 '황시목' 검사나 <스토브리그>에 나오는 '백승수' 단장 같은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정말 냉혈한으로 보이고 싹수없어 보이지만 자신의 업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탁월하며 냉철합니다. 그리고 사사로운 감정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런 점이 공정하게 청렴하게 일을 해야 하는 공무원에게 너무나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극 중 캐릭터처럼 하면 안 되겠지만 조금 싹수없어도 황시목, 백승수 같은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두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는데,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감정적에 흔들리지 않고, 원리 원칙에 충실한 사람인 것 같은데요. 사람이 사람을 만나서 하는 일이라, 감정을 배제하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감정적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본인이 노력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처음 일할 때 만났던 팀장님은 집에 가면 일에 대한 생각을 싹 잊어버린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게 잘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완벽하게 그럴 수는 없겠지만 일을 할 때 느꼈던 안 좋은 감정들이 남지 않도록 집에 가서는 일에 대해 잊고 다른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예능을 본다든지 게임을 한다든지 합니다. 마스크를 쓰면서 일을 하다 보니 조금 갑갑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있다면 제가 짓는 표정이 민원인에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완전히 숨기지 않고 그때그때 아주 살짝 표현을 해도 크게 티가 나지 않기 때문에 순간의 감정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관에서 스마일 그림이 그려진 공을 두고 갔는데 정 감정 해소가 안된다면 그 공을 주무르며 속으로 'CS CS'하고 있습니다. 원래 의미는 'Customer Service'이고 그런 의미로 쓰지만 저는 그 의미에 다른 의미를 하나 더 붙여서 그걸 외우고 있습니다. 그 의미는... 차마 공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7.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전에 취업성공 패키지를 할 때는 개개인에 대한 '긍휼 한 마음'으로 개개인의 사정과 아픔에 대해 깊게 관심을 가질수록 좋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사람이 지원 제외 대상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일을 하고 있는지라 업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정확하게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원인의 질의에 대해 제가 가진 지식과 논리를 바탕으로 누가 들어도 합리적이고 납득 가능한 설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는 어쨌든 여기 오는 이 사람들 덕분에 내가 밥을 먹고살고 있다는 건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은 세금으로 돌아간다는 영상을 증명하기 위해서 충주시 유튜브에서 계산하는 영상을 만들었던 게 기억나네요.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충주시 유튜브가 1-2년 새 큰 화두였잖아요. 같은 공무원으로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고향이 통영인데 '디피랑'이라고 해서 통영 여행을 오는 관광객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명소가 생겼습니다. 여기를 둘러보면서 단순히 예쁘다, 좋다 이런 걸 떠나서 '이런 걸 기획한 지방직 공무원은 누구며 어떻게 이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제가 감히 지방직 공무원의 일에 대해 뭐라 왈가왈부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간에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의 사람을 그 지역으로 오게 하는 어떤 것, 그 지역에 관심을 두게 할 수 있는 어떤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영은 그 하나의 방편으로 '디피랑'을 만들었고 충주시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업무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어쨌든 지방직 공무원에게는 개인의 상상력, 아이디어, 좀 더 심하게 말하면 '똘끼'를 발현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열려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면에 제가 하는 일은 아직까지는 제 개인의 상상력이나 아이디어를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8. 현재 본인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여기에 온 지 3년이 되어가면서 '고인 물'을 넘어 '썩은 물'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보내달라고 인사 시즌에 썼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큰 센터에 가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배우고 싶었고 여러 사람들도 만나고 기회가 되면 소개팅도 해보고 자연스러운 만남(?)도 기대해보는...(^^... 여기는 젊은 남자 직원 저 한 명이고 여자분들은 한 명 빼고 다 결혼하신 분들이랍니다.) 그런 걸 꿈꿨는데 그 부분이 좌절되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하면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네… 개인적으로는 컴퍼니 커플은 안 좋은 것 같아요. 꼭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9. 5년 뒤 본인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5년 뒤면 아무래도 '근로감독관'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사업주와 싸우고 민원인과 싸우면서 눈에 다크 서클 가득한 생활을 할 것 같긴 한데 '근로기준법'에 빠삭한 공무원이 되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주말에는 가끔 데이트도 하고 그러지 않을까요...?
10. 본인에게 일이란?
존재감을 스스로 느끼게 하는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단순 반복의 일을 하면 내가 그냥 그런 사람인 것 같고 뭔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꽤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일을 통해 하나님 나라 구현 하자는 원대한 뜻을 가지고 입직을 했는데 지금 그걸 잘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 일을 하면서 제도와 관련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들이 너무 많고 그 문제점을 지적하며 바꿔보자고 본부에 글도 올려봤는데 '검토해보겠다'는 아주 형식적인 반응을 보면서 일의 가치, 일의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적게 일하고 돈 많이 버세요'라는 말이 갈수록 와닿는 요즘인지라 일이 주는 어떤 '거룩한 의미'를 잃고 맛있는 점심을 사 먹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공무원 #인터뷰 #백승수 #황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