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WORKERS (10) AI 반도체 개발 대학원생 P와의 대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일에 대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본인에게 더 나은 길을 찾고, 경로를 수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오늘 만나볼 P 씨는 직장생활의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게 더 나은 길을 찾았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다니며 새로운 길에 도전하고 있다.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가치라는P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사는 30대 남자 P입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리프레시 차원에서 몇 글자 적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31 workers 콘텐츠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2. 어떤 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저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의 연구실에서 박사 과정으로 재학 중이며, Digital circuit(디지털 회로)과 Neural network accelerator(인공 신경망 가속기)를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근래에 많이 쓰이는 비교적 친숙한 용어를 사용하자면, AI 반도체를 연구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논문을 읽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를 구현하여 반도체 칩을 만들고, 칩을 테스트하여 성능이 잘 나오면 논문을 작성하는 일을 합니다. 개인 연구와 함께 연구실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정부 과제, 산학 과제, 또는 수업 조교 등을 맡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라.. AI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말하는 건가요?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AI(각종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칭)를 속도, 전력 측면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의미합니다.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면, 요즘 스마트폰은 사진을 아무렇게나 막 찍어도 AI 기술로 해상도를 높인다거나 광원 등을 최적화해주는데요. 이때 스마트폰의 프로세서에 포함된 AI 반도체인 NPU(Neural processing unit)가 작동하는 것입니다.
NPU가 없다면 각 사진들을 AI 기술로 보정할 때 속도가 굉장히 느리지만 이 기능을 특별히 잘 수행할 수 있는 NPU를 통해 빠르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는 각종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AI 추천 알고리즘들이 이용자가 좋아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주는데, 이 회사들의 데이터 센터에도 엄청나게 많은 AI 반도체가 들어가 있어서, 전 세계의 이용자들에게 아주 빠른 시간 안에 AI 추천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괜찮은 예가 되었을지 잘 모르겠네요.. 느낌 오시죠?
Q3. 왜 이 일을 선택하셨나요?
저는 대학교 졸업 후에 자동차 업계에서 2년 가까이 재직한 경력이 있습니다. 학부 졸업 전 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다가 얼떨결에 입사를 했고, 좋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어렵지 않은 업무와 월급이 주는 달콤함을 누렸습니다만 결국 다시 학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제 상황에 맞게 질문을 조금 바꿔서 왜 회사를 다니다가 대학원에 갔나요? + 왜 디지털 회로 연구를 하고 있나요? 에 답을 하자면, 좀 더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고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첫 회사에서 저는 원하던 팀에 가지 못했고, 학부 수업 때 정말 잠깐 스치듯이 지나갔던 내용을 다루는 팀에 배치되어 백지장에 그림을 그리듯 처음부터 공부해야 했습니다. 현업에 배치되어 주로 진행한 업무는 경험에 매우 의존적이었으며, 단순 반복하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을 개발하는 일이었기에 유망하긴 했으나, 학부생일 적의 로망이었던 반도체 칩 설계와는 거리가 멀었죠.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 팀을 옮기거나 중고 신입으로 이직도 생각해봤고 실제로 타 반도체 회사에 합격까지 했지만, 결국 대학원을 택한 것은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의 회사 생활로 인해 제로 베이스나 마찬가지가 되어 버린 머리에 지식을 다시 쌓고, 내가 이 일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고 싶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월급이 주는 달콤함과 안정감을 포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용기 있는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주변 분들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네. 저에게는 안정감을 잃는 것이 큰 리스크였는데요. 부모님께서 가장 많이 응원해 주셔서 좀 더 수월하게 선택할 수 있었어요. 대학교에 다닐 때 대학원에 진학에 대한 마음이 있었던 것을 아셨기 때문에 뒤늦게나마 다시 진학을 마음먹은 것을 잘 이해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금전적으로는, 회사 월급보다는 한참 적은 돈이긴 하지만 공대 연구실 특성상 등록금 걱정 없이 입에 풀칠할 정도의 인건비는 확보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다니면서 진학을 마음먹은 시점부터는 수입이 적어질 것을 대비해 저축도 열심히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모두 제 선택을 응원해 주셨어요. 사실 위에 적지는 않았지만 회사에 다니던 시점에 지금 다니는 대학원 말고 다른 곳에 먼저 합격했거든요. 그래서 회사 동료들에게 퇴사한다는 것을 이야기할 때에는 이미 다음 스텝이 준비가 돼 있었습니다. 몇 가지 사정이 있어서 그곳에 입학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가족과 아주 친한 지인들 외에는 이미 퇴사 후 진학을 확정하고 통보만 한 셈이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걱정 없이 그저 앞 길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Q4. 이 일을 하려면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할 수 있나요?
공대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기본적으로는 영어 점수를 취득해야 하고 입시(서류전형, 필기시험, 구술면접 등)를 치러야 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도 교수님과의 contact(이하 컨택)입니다. 몇 번의 서면이나 대면 컨택으로 입시를 통과한다는 가정 하에 해당 교수님 연구실로 join 하는 것을 약속받을 수도 있지만, 정말 특출 난 실력을 가졌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이런 방식의 컨택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물론 학교마다, 과마다, 연구실마다 상이한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짧으면 방학 두 달 또는 한 학기, 길면 1년 정도 소정의 인턴 급여를 지급받으며 인턴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 과정 중에 교수님과 연구실 동료들에게 연구에 대한 열의와 입학 의지를 보이며 입시를 대비하죠. 저 역시도 퇴사 후 약 5개월 정도 인턴 생활을 하면서 입시를 준비했습니다.
취업만큼이나 대학원 준비도 힘드네요. 본인이 느끼기에는 둘 중 어느 게 더 힘들었나요?
취업이나 입시나 쉬운 것은 없지만 그래도 저는 입시가 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취업은 학사 졸업자를 대상으로 했던 것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에게 기술적으로 기대하는 바가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었고, 저는 그 한정된 기대치 안에서 기술적인 것 외에 스스로를 어필하는 것에 나름대로 자신이 있었거든요. 회사에서 좋아할 만한 에피소드를 의도치 않게 몇 개 가지게 되어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도 비교적 수월했고요. 하지만 대학원 입시는 학문적인, 기술적인 능력을 깊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었고, 추가로 회사에서는 지금도 잘 먹힐 것이라 생각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대학원 입시엔 그다지 유효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대학원 입시 구술 면접은 악몽과도 같았거든요. 지금도 떠올리기 싫은 기억입니다 ㅠㅠ
Q5.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은?
대학원생에게 가장 즐거운 일이라 하면 논문 accept이지 않을까 싶네요. 짧으면 수개월, 길면 1년 이상을 연구한 것의 결과물을 정리하여 콘퍼런스나 저널에 실어서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작년 가을에 인턴 기간부터 연구하던 내용으로 해외 학회에 논문을 투고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써 보는 논문인지라 작성이 쉽지 않았고, 저널로부터 reject도 받아 봤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떠서 폰으로 “We are happy to inform you”로 시작하는 메일을 확인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학회 accept의 최종 보상은 학회 참석 겸 해외여행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지만 코시국으로 인해 학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출장을 가지 못한 것입니다
힘들었던 기억으로는 다른 연구실 동료들에 비해 제가 너무 모자라다고 느꼈던 것입니다. 대학교에서, 회사에서 몇몇 뛰어난 동료를 보고 약간의 질투와 부러움을 느끼곤 했습니다만, 대학원 생활 초기에는 저 빼고는 모두가 다 뛰어난 것 같아서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들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이제 막 연구실에 첫 발을 내디딘 저보다 아는 것이 많았겠지만, 저는 지레 겁을 먹은 것인지 그 당시에는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다행히도, 모두는 각자 가진 talent가 있는 것이고, 그것이 약간 부족하다면 시간과 노력으로 메우면 된다는 일념으로 상황을 받아들였고, 지금은 어찌어찌 비슷하게 흉내는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D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 게 대단한 것 같아요. 뛰어난 동료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끼고 제 마음을 보면 열등감이 좀 있더라고요. P 씨는 어떠셨나요?
제가 연구실 생활에서 느낀 것은 열등감보다는 초조함과 좌절감이었던 것 같아요. 아주 늦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군대도 갔다 오고 회사도 갔다 와서 약간은 늦은 나이에 대학원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이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상당 수의 연구실 구성원들이 군대를 갔다 오지 않고 바로 대학원에 입학한 동생들이었기 때문에 약간은 더 위축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똑똑하고 뛰어난 동료들이 있으면 저는 그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친구들의 인성도 너무 훌륭해서 지금은 저 스스로만 잘하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Q6.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롤모델은?
개인적으로는 저의 지도교수님을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뛰어난 실력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기반으로, 연구실 구성원들의 연구를 부족함 없이 지원해 주시는데요.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것은, 한국의 일반적인 대학원 연구실의 교수와 학생의 관계가 굉장히 수직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제 지도교수님은 학생들을 항상 존중해 주시면서 본인을 boss보다는 co-worker나 advisor로 대해달라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연구 조직 또는 회사에서 리더의 직책을 맡게 된다면 교수님과 같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boss보다는 co-worker나 advisor로 대해달라 라는 말은 정말 멋지시네요. 교수님과의 에피소드가 있으면 한 가지만 여쭤봐도 될까요?
3번 질문에서 잠깐 언급을 하긴 했는데, 연구실 인턴 기간 중 과연 내가 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는 플랜 B 차원에서 다른 회사 입사를 준비했고 감사하게도 합격했습니다. 대학원 입시 구술 면접은 살면서 본 면접 중 가장 못 본 면접이었기 때문에 속절없이 다시 회사로 가게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대학원도 입시도 합격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여전히 자신감이 부족했고, 면접마저 망쳤는데 대학원에 입학해도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거든요.
회사 입사 확정 전까지 몇 주간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교수님께 찾아가서 연구에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면접을 망친 저를 왜 뽑으셨는지 여쭤봤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저에게 면접과는 상관없이 4개월간 인턴 생활 동안 본인이 느낀 저의 장점들을 말씀해 주셨고, 좋은 연구자가 될지 안 될지는 지금은 아무도 속단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가 연구를 시작할 준비는 된 것이며, 우선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몇 년이 지나 한참 박사 과정을 달릴 즈음에 또다시 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없을지 고민이 된다면 그때 다시 고민해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면담 이후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이때 교수님께서 해 주신 말씀은 지금도 연구가 잘 안 풀릴 때마다 떠올리곤 합니다.
Q7.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실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단 일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계획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더라도 실천해야만 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고, 아무리 어려운 일일지라도 일단 해보면 어떻게든 해결책을 얻을 수 있거든요. 이와 함께, 공학을 하고 있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베이스가 되는 이론을 잘 공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본인 연구의 기반이 되는 이론을 잘 알고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실천력을 발휘해서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겠죠. 이상 기본이 탄탄하지 못해 여기저기 부딪히며 고생하고 있는 1인이었습니다.
Q8. 현재 본인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올 연말에 제가 주도적으로 연구한 반도체 칩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주문 제작하는 반도체 칩 특성상 비용이 아주 많이 들기 때문에, 연구비를 헛되이 거덜 내지 않고, 좋은 결과로 교수님의 연구 지원에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쉽지 않을 것이고 걱정도 되지만, 훌륭한 동료들과 존경하는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무리 없이 고민을 해결해줄 것이라 위안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칩 제작은 공장에서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녔군요.
대학원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고, 공장(Fab)에서 만드는 것 맞습니다! 칩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일종의 도면을 각종 플로우를 거쳐 생성을 하고 이를 파운드리 업체에 보내면 해당 업체의 공장에서 도면대로 제작해서 칩을 넘겨줍니다. 그래서 주문 제작이라고 표현한 것이고요.
추가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반도체에 조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뉴스나 각종 매체에서 몇 나노미터 공정을 개발하고 양산한다 라는 말을 접해 보셨을 텐데요. 대학원에서는 인더스트리를 지향하기보다는 연구적인, 학문적인 영역에서 제작하는 칩이기 때문에 뉴스에서 회자되는 최신의 미세 공정이 아니라 양산된 지 한참 지난, 비교적 덜 미세한 공정을 사용해서 칩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비용이 발생하는 비싼 작업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Q9. 5년 뒤 본인의 모습을 상상한다면 어떤 모습일 것 같나요?
5년 뒤면, 졸업하고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연구원이 돼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 잘 풀리면 해외에서 포닥(박사 후 연구원)을 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요. 하는 일은 지금의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른 점이라면 회사에서는 돈을 버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 목적의 일을 하는 지금보다는 좀 더 부담을 가지고 일을 할 것 같습니다. 미래를 계획하는 것도 정말 중요한데, 이 질문을 마주하니 지금의 저는 당장에 닥친 일에만 너무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Q10. 본인에게 일이란?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하루 24시간 중 적어도 8시간을 직장에서(혹은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을 합니다. 즉, 생산연령 기간의 1/3을 이상을 일을 하며 보내는 것이죠. 요즘처럼 근로 소득으로는 부를 얻을 수 없는 세상에서는 직장에서 일을 적당히 하고, 받는 월급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할지 고민하는 것도 한 가지 스마트하게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직장에서 내가 흥미를 가지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도 하면서 돈을 버는 삶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저도 하루의 1/3을 시간이 빨리 지나길 바라며 퇴근만을 학수고대하던 지난날이 있었지만, 그렇게 일하는 것은 저에게 있어 최선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일이란 나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느낍니다.
20대 중반부터 주변 사람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냐 물었을 때 으레 하는 대답으로 인터뷰 질문지 작성을 마치려 합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기기 또는 칩을 개발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대답합니다. 가족, 친구, 또는 가 내가 개발에 참여한 기기를 사용하면서 정말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면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보람찰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