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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루스 Dec 12. 2021

[당신의 인생영화] (6) 이터널 선샤인

운명을 믿으세요?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멜로 영화, 그리고 겨울이 되면 생각 나는 영화. 수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떠올릴 영화 '이터널 선샤인'  당신의 인생영화 프로젝트 6번째 영화다.

 



이터널 선샤인은 국내외적으로 마니아층을 보유한 영화다.  2016 BBC에서 선정한 100 21세기 영화에 6위에 오를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국내에서도 2005 11 최초 개봉 이후 2015 11, 그리고 2018 1월까지 2차 재개봉까지 할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조엘(짐 캐리)과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들도 여느 연인들처럼 이별하게 된다. 이별의 아픔을 잊기 위해 클레멘타인은 '라쿠나'라는 회사를 찾아가 조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웠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조엘 역시 클레멘타인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지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별 직후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 연인과의 아픈 기억을 지우고 싶다' 생각을 영화로 옮겨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영화다.  무엇보다 영화의 핵심 사건들의 배경이 겨울이고,  영화의 색감도 겨울의 느낌 어울려 개인적으로는 겨울에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을 중심으로 사랑 그리고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멤버들과 나눠봤다.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  



 영화가 인생영화라고 말한 새라나 한모 역시 영화에 대해서 깊게 공감했다. 특히 이별한 직후의 상황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이별 후에 본다면 후폭풍이 강할  같은 영화이다. 더불어 연애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영화를 보는 관점이 달라질  같다고 했다. 지난번 '나를 찾아줘'처럼 매체를 해석하는 나의 관점이 달라지면 처음에는 보지 못한 부분을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인  같다.


영화의 내용 자체는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전 연인과 관련된 기억만 발췌 삭제하고, 기억 삭제를 피하기 위해서 기억 속으로 도망가는 부분은 잘못 연출했다면, 괴리감을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영화에서 기억을 지우는 이유, 기억을 지우기 싫어하는 이유 전달했기 때문에 현실감 떨어지는 판타지적인 설정이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같다.

 

#운명을 믿으시나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영화의 메인 키워드는 바로 운명이다. 조엘과 클레멘타인둘의 기억을 모두 지워도 다시 사랑의 진다. 영화를  보고 나면, 기억을 지워도 만날 인연은 다시 만날  있을까?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멤버들과의 대화를 통해 조엘과 클레멘타인이다시 만난 것은 운명이라기보다는 취향의 개념으로 보는  맞을  다는 결론이 이르렀다. 누구든 이성을   주의 깊게 보는 것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눈이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중저음의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우리의 이성 취향은 단 기간에 만들어진 게 아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자라온 과정 속에 겪은 수많은 경험들을 통해 만들어진 취향이다. 그렇게 때문에 쉽게 바뀔  없다. 그래서 기억을 지워도 똑같은 사람과 사랑의 빠지는 이유는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서 클레멘타인이 가지고 있던 조엘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클라멘타인의 사랑을 얻으려 했던, 패트릭이 실패한 이유는 바로 취향의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의 핵심 키워드가 운명인  영화 내용 전반에 취향의 문제를 넘어선 부분있기 때문이다.


우선 영화  조엘의 기억에서 어린 시절의 조엘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 괴롭힘을 구해준 꼬마가 클라멘타인임을 암시하는 부분이 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람의 서로의 기억을 지워달라며 서로 험담하는 녹음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Okay, Okay'라고 말하며 다시 사랑를 시작하는 장면은 단순히 취향의 문제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감독 미셸 공드리가 생각했던 엔딩  하나가  사람이 서로의 기억을 지우며 노인까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는 설정이라는데,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보면  영화가 가지는 주제 의식이 운명에 가있다는 점을 확인할  있다.


#내가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실제로 현실에 라쿠나 사가 있다면 나도 기억을 지우고 싶을까?


멤버들의 대답은 대부분 지우고 싶지 않다로 모아졌다.  우리는  번의 사랑과 이별을 해봤고 이별 과정이 매번 아름답지는 못했지만 사랑과 이별을 통해  많은 성장을 했다.


나는 이런 사람을 좋아하는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니었다는 점도 깨닫고, 사실은 활발한 사람을 좋아하기보단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도 깨닫게 된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만약 내가 겪은 기억을 삭제한다면 사랑에 있어 발전이 없는 사람이   같다.


기억을 삭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 이다. 현실에는 라쿠나 사가 없기 때문에 기억을 삭제할  없지만, 모든 기억을 완벽히 기억할  없기 때문에 우리는 기억을 선택하 살아간다.


기억을 선택한다는  어떤 경험에  가치를 두고 살아갈 것인가를 뜻한다. 수많은 기억 속에서 기억들을 취사선택하고,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하는 것이 라쿠나 사를 통해 아픈 기억을 삭제하는 것보다  좋을  같다는  멤버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평점


브루스

★★★★(4.0/5.0 만점)

운명은 있는 걸까?


한모

★★★★☆(4.5/5.0 만점)

아픈 기억이든 좋은 기억이든 기억이 다음의 선택을 만든다.


새라

★★★★★(4.0/5.0 만점)

어떤 기억을 선택하는가?

이제 어쩌지? -그냥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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