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까?

by 허정구

나는 무엇으로 기억될까...

수시로 담배를 피우는 나는 온몸에 담배 냄새가 배었다.

차만 타면 THIS를 피운다.

생각이 필요하면 THIS를 피운다.

일상이 생각이다 보니 THIS는 늘 주머니에 내 주변에 머문다. 꼬릿 꼬릿 한 꾸린 담배냄새를 나는 모르지만 다른 이들은 안다. 차에서도 내 주변에서도 그 냄새가 나지만 나만 모른다... 때론 나도 안다!

주머니에 넣어 둔 담배꽁초는 맑고 깨끗한 어딘가에 가면 스물스물 냄새를 피워낸다. 나에게서도 이런 냄새가 나겠지 생각하며


누군가 하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생각에 잠긴 나를 기억한다했는데 아마도 꽤 많은 이는 담배냄새 나는 그런 나를 기억하지 않을까.


꾸릿한 담배냄새를 향수마냥 품고 다니는 그런 이 시대의 꼴초 꼴통


스쳐 지나는 여인에게선 향긋한 좋은 냄새가 나고

나에게선 어느덧 찌든 담배냄새가 나고


부디 고약한 삶의 찌든 냄새는 아니었음좋겠다.

은은한 담배향으로 기억되도록 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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