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오늘도 따뜻하려는 마음. 외로움!

by 허정구

갑자기 외로워지네. 그리워지네.

오래전부터 혼자인 게 당연하듯 살며 지내오는데 혼자란 생각하게 되네. 많은 사람들 그 속에 살지만 사람은 많지만 사랑은 없지.

누군가를 만나본 지도 오래되었고

누군가를 만나보려는 생각도 하지 못했고


그냥 이럴 때면 지난 과거 못 잊을 과거

누군가에겐 미안했고

누군가에겐 잘못했던 시간을 반성하듯 외로움을 한껏 받아들이곤 한다.

여전히 변한 건 없고 시간은 흘러 쌓였다.


간혹 드라마를 보기도하지만 이젠 오십이란 나이를 넘고 보니 모두 다 아련할 뿐... 호기롭던 청춘은 지나갔고, 빈주머니에 채워진 건 「조금은 서글픈 감정들」



엊그제 우연히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의 멋진 시계를 보며

'아마 검색하면 나올 거야'하며 찾아보니 아주 무척이나 비싼 시계였다. 이런 생각을 했다. 나도 나의 사람에게 저런 시계를 사줄 수 있는 삶이었으면 좋겠다.


명품이란 것이 극상의 사치이겠지만 (가져보지 못한 이유를 스스로 위안하듯) 내꺼라는 관념이 인생에 별 의미 없는 행위라 치부했지만 그래도 맘처럼 한 번쯤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남들과 상관없이 남들이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좋겠구나 생각했다.


비싼 게 좋은 것도 아니고

많이 가짐을 부러워 할 마음도 지나가고

맛난 걸 탐닉하는 호식가도 아니어서


내 한 몸 홀연히 떠나면 흔적 없이 먼지처럼 사라질 껄 바라기에 마음에 욕심은 버리고, 부질없는 욕망도 버리고, 그냥 때론 어울리고, 때론 아쉬워하며, 마음에 이는대로 수긍하며 주어진 삶의 하루를 맞아 아침해가 떠오르면 깨어난다.


"젊을 날엔 다들 나이 들면 그냥저냥 먹고살만하게 사는 줄 알았다"던 배우의 대사처럼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나도 오십이 지나고 보니... 다 그런 건 아님을 본다.


살며, 일하고, 먹고

그렇게 시간 속에 나를 관리하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하늘은 오늘도 맑다.

햇살은 오늘도 밝다.

마음은 오늘도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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