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있지만 그나마 아주 멀어지지는 않았기에 간혹 연락을 한다. 절반 술에 취해 '흔들리지 말라 한다. 꿋꿋함을 잃지 말라' 내게 말해준다. '나의 길을 가란다.' 주변의 소리들을 듣고 나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인정하고 바꿔야 하는데 내 생각을 오롯이 고수 하란 말이냐니까... 들을 준비를 하란다. 횡설수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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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것을 인정해 준다는 게 참 어렵다.
지금 나 하나도 주체하지 못하겠는데 내가 보기에 악착같이 일하는 직원이 많은 일을 했는데 왜 칭찬해 주지 않느냐고 항변하듯 장문의 속마음을 전해왔다. 보여주려고 악착같이 일한 건 아닐 텐데...
전혀 뜻밖의 내용들을 포함해서...
최소 3명이 근무케 근무 계획했지만 1명의 연차로 2명이 일을 했다. 2명에 맞게끔 공용의 업무를 처리하고 여유가 된다면 개인 구역을 정비하면 좋겠다는 말을 늘 지껄이지만 내 생각과 달리 근무자가 2명이건 3명이건 그날 해야 할 일은 어떻게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하신다.
난 그걸 칭찬할 수 없다. 절대 잘했다고 칭찬하지 않는다.
많은 일을 하는 건 칭찬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되고, 칭찬이 아닌 오히려 주의가 필요하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 너희들도 이렇게 하라는 마음인가?
칭찬은 「자율적 유동성」을 발휘해서 행동하는 것이어야 한다. 틀에 박힌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 자신조차도 옥죄이는 게 아닌 그 어떤 주어진 상황에 맞게 효율적인 일처리를 하는 것을 칭찬하고자 한다.
하루만 일하고 떠날 사람이면 많은 일을 억척스럽게 해내는 그 하나만 보고 칭찬할 수도 있겠지만, 오늘도 내일도 같이 일하는 관계라면 더욱이 그 사람이 크건 작건 리더 부류에 속한다면 주의가 필요한 행동이지 칭찬의 행동은 아니라 생각한다.
악착같이 일한 건 본인 만족이어야 한다.
나도 그랬다.
내 한계에 부딪치면서까지 일한 적도 있었다.
모두 내가 원해서 아무도 모르게 보이지 않게 했던 일이다.
그걸 아는 사람은 없다. 그걸 알아주는 사람은 나뿐이다.
그게 끝이다. 그게 전부다.
조직에서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을,
모든 이들이 보이게 악착같이 일을 해내는 사람을 칭찬할 수는 없다.
그럼 모두 다 그렇게 일하라는 증명이 될 테니...
스스로 주어지는 상황에 맞게
「자율적 유동성」에 입각하여 서로 어울리게 일을 해주길 바랄 뿐이다.
내가 아는 건 아무것도 없다. 잘난 것도 없다.
모두가 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하루를 정성껏 보내고 또 내일을 맞이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