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정답

by 허정구

어쩌면 모두 다 ○○님처럼 일하는 분들로 꾸려진 팀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진심일 겁니다.

□□팀장은 한 번씩 제게 그럽니다.

◇◇◇ 과장 같은 사람.

□□□ 반장 같은 사람.

○○○ 반장 같은 사람들로만 사람을 뽑으라고...



□□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일 잘하는 분들.

모든 걸 처리해 줄 수 있는 분이 좋겠죠.


그럼 그에 맞는 비용이 들 텐데 말하면

서로 또 갈등의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니까 반장이고 과장이라고

다른 분들이 못하는 게 아니라 □□이 원하는 사람들(세명)이 지나치게 잘하는 거라고...


때론 제게 □□가 요청하는 어떤 일이건 해내야 한다고 합니다.

□□의 입장에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이끌어서 □□ 일을 해줘야 하는 게 소장 역할이라고 말합니다.

그럴 땐 제가 화를 내죠.

나는 강요하기보단 현장 동료들의 도움을 이끌어내서 필요한 일을 하려 한다고... 답하면

그러니까 □□□님이 저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해줍니다.


더불어, 일은 강요하는 게 아닌

본인 스스로 그분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인해 다른 분들도 따라가게끔 하고 싶지만... 이 또한 내 욕심이라고 몇 번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제가 ◇과장을. □□□ 반장을. ○○○ 반장님을 대놓고 칭찬하지 않는 이유이고, 칭찬할 수 없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제 기준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보통의 평범한 기준을 자꾸자꾸 이야기합니다.

악착같이 말고 적당히 하라는 말로 들렸을 표현들이 위 세분께는 부담이 됨을 알지만 세분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에게 짐을 지우지 않기 위해 세분을 희생양으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걸 또 이용하여

본인의 최선에 머물며 합리화시키는 경우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다 해도... 어쩔 수 없죠!


모범이란 평범함에 기준을 둬야 하고

목표니까 저 높은 곳에 두어야 쫓아가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목표를 제가 일방적으로 정해버리면 기준이 되고

기준은 구속이라 느끼기에 저는 그냥 본인 스스로 각각의 목표를 정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서 조금 더 나은 기준으로 스스로 변화했으면 할 뿐입니다.


○○님의 마음 잘 알겠습니다.


그냥 나의 최선을 최선으로 바라봐 주면 좋은데

다들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게 어찌 보면 보통의 시각이기 때문에 보통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님은 매 순간 악착같이 일을 하고 있는 걸로 다른 분들은 봅니다.


○○님이 나처럼 일하라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나처럼 일해야 된다고 말한 것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마치 제 자신이 뛰어나지 못해도 소장이라는 직위에 있는 제가 가지고 있는 직책의 무게마냥

○○님이 가지고 있는 말과. 표현과 행동의 무게는 아닐까요.


그래서

제가 유독 더 ○○님 편에 다가서는 말을, 표현을 제가 할 수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말이 제 뜻과 다르게 소장의 말이 되고, 소장의 표현. 의중이 되어버리기에 평범을 넘어서는 어떤 걸 칭찬하고 격려할 수 없었다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답이 있을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좋은 걸 좋은 걸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좋은 건 불편합니다. 바른 건 수고라는 힘이 듭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발맞춰나가는 어떤 게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지금까지의 제 생각과 달리 ◇◇◇과장이 좀 더 세분화되고, 정형화된 기준을 만들어 전체에게 공지하면


지금의 애로사항들이 좀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님들도 무언의 힘(?) 같이 부담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르는

○○님의 솔선수범에서 조금 벗어나 현실적인 업무처리 기준이 생길 것이고,


○○님이야 더 많이 하건 평범한 분들은 정해진 만큼만 하면 된다는 안위감이 생길 것이고

○○님은 하시는 일의 솔선수범을 낮추시거나 유지하시거나 하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님의 거취 결정은 제가 하기보단 <○○님의 권리>입니다.


○○님이 솔선수범. 열심히 일하시는 걸 누구도 잘못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다들 ○○님처럼 일해야 한다고 제가 생각하고 있다고 혹시나 부담을 느끼게 될까 봐 저는 그 한계를 본인이 스스로 정하라 했던 거고 ◇ 과장은 그 대략적인 기준을 정해주자는 것이고


◇ 과장이 맞고 제가 잘못이다 말할 수도 없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맞습니다.


현장의 누구든 떠나갈 땐 아픕니다.

현장의 누구든 떠나는 것을 제 필요에 의해 붙잡을 수는 없습니다.


마침 일주일 쉬시니 편히 계획한 일 보시고

말씀하신 07월 30일은 아직 기간이 있으니

◇ 과장이 수립하는 현장업무기준을 한번 경험해 보시고


판단하여 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돌아오셔서 시간 되시면 ◇ 과장과 한번 이야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상처 주기도 싫고

누군가에게 상처받기도 싫은데...


전혀 의도와 달리 뜻밖에 나의 솔선수범. 나의 최선이 다른 누군가를 불편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마음의 상처로 고민 고민하며 그 상처를 헤집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마음이 맞는 분도 있고

그냥 안 맞는 분도 있고

나를 알아주는 사람도 있고 나를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딱 고치면 좋은데

절대 우리는 딱 바로 고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입니다.

혼자 일하면 힘이 들고

둘 이하면 힘듦은 덜한데 불편합니다.


정답 없는 질문은 신이 던지고

답은 우리가 정합니다.

그리고 그 답의 무게 또한 우리가 짊어진다고 어느 드라마에서 들었습니다.


다 내 맘 같지 않아서 그래서 우리는 매일 마음이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잘)

(그냥)

이런 말들을 좋아하나 봅니다.


○○님은 잘 하시고 계시니까 그냥 하시면 됩니다.



잊고 쉬었다오셔셔 또 우리의 정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님의 마음입니다.

○○님의 정답은 무엇일지 저도 궁금합니다. 허정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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