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조금 남았지만 누군가 마지막 손님으로 찾아올 것을 안다. 혼자 먹는 저녁이 오늘도 쓸쓸했다. 어쩌면 매일매일 쓸쓸했었는데 반복되다 보니 잊고 지냈는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렇게나마 밥 먹으면서 말을 나누며 내 목소리를 듣는다. 또 지금부터 내일 아침까진 소리 없이 말을 하겠지.
엊그제 그냥 TV를 켜 봤더니 귀신이랑 커플이던데... 나도 그런 귀신 하나 생기면 어떨까...
드라마 또는 영화 같은 삶이 현실이 아님을 알지만
현실에서 늘 꿈만 꾸다 보니
이상한 놈이 되어가나 보다. 이상한 놈이 되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고 참고 또 참는 캔디처럼...
과연 나의 지존감은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나는 자존감은 버리고 자존심만 챙기는 못난 캔디는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