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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r 27. 2023

그사람생각

"내렸어"

너는 어디쯤 있을까. 오늘도 널 쫓아가려 애쓰지만 방향조차 알 수 없다

대구에 갔다 왔다.


제주 입국장 에스컬레이터에서 앞에 선 누군가의 전화 소리가 들렸다.


"내렸다!" (귀에 쏙 박히는 대구말투)


저렇게 전화하는 사람이 「너」였으면

저 전화를 받는 사람은 「나」였으면 하는 상상을 했다.


언제던 필요할 때 오렴. 너를 또 꿈꾼다.

너의 택시 기사가 되고, 너의 밥 셔틀을 한다 해도 그렇게라도 너와 같은 시간을 보낸다면 난 좋겠다

더 좋은 걸 해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으니까...


또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살다 보면 알아지겠지.

너와의 관계를 너와의 인연을 너와의 운명을

열심히 살고 있을게. 차카게 살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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