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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May 02.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고무줄

기본이란 것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메모하며 고무줄이 눈에 띄웠다.

일터에서의 기본은 근무이지만 원칙과 짜여진 매뉴얼에 따라 매 순간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는 없다. 때론 지쳐 퍼질러지기도 하고 또 때론 해야 하는 일임에도 하지 않을 수 있다. 관행과 배려가 원칙을 덮여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다시 기본을 알고 있기에 우리는 벗어났던 기준에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고 돌아와야 한다.


개인적인 삶이 건, 집단 속에 삶이 건, 사회 속에 삶이 건, 나에겐 우리에겐 늘 기본이란 게 있기에 이를 지키려 하고 절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본이 마치 고무줄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본=고무줄】

동그란 고무줄이 바로 기본 형태이다. 이 고무줄은 엄청 늘어나기도 하고 어떤 힘에 의해 모양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당기던 힘을 놓으면 고무줄은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돌아간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기본이다.


하지만 결국 늘어난 채로 너무 긴 시간이 지나고 나면 고무줄은 본연의 탄력성을 잃어버리고 만다. 우리 역시 기본을 잊은 채 관행에 젖어 머물러버리면 변형된 채 제 기능을 할 수가 없다.


기본적인 것에 대해 탄력적으로 움직이지만 다시 원래의 자리. 원래의 마음. 원래의 역할로 돌아와 기본에 충실하게 새로운 날들을 맞는 것. 그건 마치 고무줄의 생명처럼 우리가 일터에서 누리는 생명 같다는 생각을 나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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