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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l 17. 2024

그사람생각

널 닮은 듯한 사람을 본 나는

순간 조금 놀랐다.

네가 아닌 걸 알면서도 어렴풋이 널 닮은 사람을 큰 마트에서 보곤... 아닌 걸 알면서도 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스쳐지나온 길을 되돌아 지나치며 힐끗 곁눈질로 봤었다.


어떻게 네가 여기에 있겠니?


뻔히 아닌 줄 알면서도

스쳐 지나며 무의식 중에 눈앞에 보여진 무수한 사람들 속에 너와 비슷한 모습에 그 찰나의 순간에 내가 반응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네 얼굴을 말로 설명할래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잊혀져버렸는데 오로지 그냥 보면 너라는 걸 알 수 있을 뿐인데도 불구하고

찰나의 순간 스. 쳐. 지. 나. 며 널 닮았다는 걸 느꼈다는 게 신기하다.


잊혀졌지만 잊혀지지 않는

기억하지만 기억나지 않는 그런 상태.


그렇게 우린 현실에선 잊혀졌지만 여전히 기억되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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