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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Jun 19. 2024

그사람생각

뭐 하니

너들은 뭐 하니.

잘 지내니

너는 어떠니...

대부분 모든 것들을 다 접고 그냥 사니까 사는 게 참 별 재미없다.

딱히 좋은 일도

딱히 슬픈 일도

딱히 원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아무것도 품지 않고 살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표정을 잃고 기억을 잃고 감정을 잃고 살아서 그런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욕심이겠기에 버리고

네 생각이 나면 아뿔싸! 또 하며 비워낸다.


텅텅 비어버린 마음에 아무것도 들이지 않으려 한다.

텅 비어버린 감정에 하루를 그냥 보낸다.


슬픔 뒤 밀려드는 그리움!

사람에 대한 그리움. 친구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그리움.

너에 대한 그리움.


너는 뭐 하니. 너는 어떠니.

이제나저제나 언제나 그날만 기다리는 것 같다.

會者定離去者必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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