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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pr 13. 2024

그사람생각

봄이

달리다가 멈췄다. 봄이 보여서

눈부신 햇살과 떨어진 꽃잎 수만큼 돋아난 새순들이 어젯밤 내린 봄비에 살짝 젖어 빛나는 모습이 너무 눈부셨다.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우고 한참을 기다려 내 눈에 보인 봄을 사진 찍었다.


큰 차가 지나고 남은 벚꽃 잎이 날린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뤄진다」는 주문을 외며 나는 꽃잎을 향해 손을 벌렸다.


그리고 꽃잎이 내게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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