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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Aug 11.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관계설정

일과 삶의 관계

담배 피우다 문득 깨달았다.


일이 목적이 아니고 삶이 목적이어야 했다.

살아가기 위한 수단으로 일을 하는 것인데 나는 일에 빠져있었다.

삶이 일이고 일이 생활이었다.


다들 말하는 퇴근 후 삶

가족과 단란한 저녁식사. 대화. 일상의 다양한 활동들(나들이. 쇼핑. 외식) 그것이 삶인데

난 그러한 것들이 없다.

퇴근하면 작은방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와 마냥 틀어놓은 TV 채널을 돌리며 잠들고

깨어나 시작하는 하루의 일이 생활이 되었다.


일은 수단인데

일을 하기 위해 내 시간들은 오로지 멍하니 보내고 있었다.


산책을 하는 사람들. 운동을 하는 사람들. 일터에서 벗어나 생활 속에 휴식과 충전을 얻는 사람들과 달리 나는 생활이 단조롭고 없으니 일이 더 많은 더 중심에 놓인 삶을 살게 되었고 그렇게 십수 년을 살아왔다.


일은 수단이고

삶이 목적인데  나는 일이 목적인 삶을 살아왔던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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