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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허정구
Aug 09.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바다 벽
문득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것이 바다인데 나는 서귀포에 살면서도 한참을 바닷가에 가보지 않았다.
남들은 일부러 찾아오는 여름 바다인데
차로 십여 분만 내려가면 온통 바다인데
그 바다를 나는 한참 동안 가보지 않았다.
내가 온 제주도는 일하러 온 제주도이기에 보이는 바다도 한라산도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일 뿐... 멋지다고 간혹 생각할 뿐 멋지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지는 못했다.
누군가에게 바다는 낭만이고
어떤 때 바다는 로망인데
지금 나에게 바다는 뭘까?
그리운 사람들과 떨어져 하루하루 보내는 내게 바다는 건널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 같다.
그리워서 바다에 가고 싶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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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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