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정구 Aug 09.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바다 벽

문득 바다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저기 멀리 보이는 것이 바다인데 나는 서귀포에 살면서도 한참을 바닷가에 가보지 않았다.


남들은 일부러 찾아오는 여름 바다인데

차로 십여 분만 내려가면 온통 바다인데

그 바다를 나는 한참 동안 가보지 않았다.


내가 온 제주도는 일하러 온 제주도이기에 보이는 바다도 한라산도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일 뿐... 멋지다고 간혹 생각할 뿐 멋지다고 하는 곳을 찾아가지는 못했다.


누군가에게 바다는 낭만이고

어떤 때 바다는 로망인데


지금 나에게 바다는 뭘까?


그리운 사람들과 떨어져 하루하루 보내는 내게 바다는 건널 수 없는

넘을 수 없는 벽 같다.

그리워서 바다에 가고 싶었나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