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정구 Sep 19. 2024

내이름이박힌책한권

추석 연휴 내가 했던 일

1. 시장에 갔다.

버스를 타고 경산시장에 갔다. 돈 30000원으로 바지 4벌 셔츠 6벌을 샀다. 구제(舊製) 옷 가게에 들러 쇼핑을 했다.


2. 순두부와 콩국을 사 먹다.

시장에는 갓 만들어낸 순두부를 봉지에 가득 담아 팔았다. 한 봉지에 3000원. 콩물에 우뭇가사리를 넣어 마시는 걸 경상도에선 콩국이라 한다. 제주도에는 없다.


3. 붕어낚시를 했다.

작은 유료 낚시터였다. 일명 손맛터라 칭하는. 낚시가방에 있던 전자 케미의 배터리는 모두 세월에 방전. 부식되어 있었다. 인근 낚시점에 들러 지렁이 한 통과 랜턴을 사서 낚시터에 도착했다. 15000원. 허락된 사간은 도착한 시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어디에나 있는 낚시 전문가의 소음 속에 혼자 즐기는 낚시를 했다. 2.9칸 1대. 붕어는 꽤나 팽팽한 손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챔질과 함께 울리는 낚싯줄의 경쾌한 소리를 느끼며 몇 년 만에 낚시터에 앉아 찌 올림을 즐겼다.

그때는 나만 사용하던 5불 전자 찌는 어느새 구닥다리가 되어버렸고 대부분 찌톱에 불이 들어오는 전자 찌가 대세였고 찌톱에 점등되는 불빛 수가 10개도 넘는 長 찌를 모두 점등시키는 것을 즐기는 낚시꾼도 있었다. 때론 잉어 새끼가 낚이기도 했고 한 번은 향어 새끼도 낚였고 붕어는 변함없이 붕어만의 찌 올림을 보여주었다. 때론 지렁이에 때론 어분에 입질을 했다. 아주 까만 아무런 불빛도 없고 그 어떤 소리도 없는 고요 속의 적막 그 한가운데 머물지는 못했지만 즐거운 낚시였다.


4. SUBWAY에 가보다.

서귀포에 새롭게 생긴 서브웨이에 가기 위해 사전답사하여 이용 방법을 아들에게 배웠다. 빵을 선택하고 치즈를 선택하고 그리고 각종 야채 그리고 소스 선택까지 이젠 서브웨이에 가면 아들과의 추억이 떠오를 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