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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이박힌책한권

구름 잔뜩

by 허정구

밤새 휘몰아치는 바람 소리에 잠들지 못했다.

틈새 어딘가로 쉴 새 없이 바람 소리는 쉬이~쒸 불었고 방문을 덜컹이는 작고 미세한 소리는 심장에 쿵쿵 울려 비몽사몽의 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잠든 듯 깨있는 듯 그 소리에 조마조마했다.


3월의 첫 시작부터

짙은 안개에 비에 태풍과도 같은 바람. 그리고 첫 천둥까지 날씨는 요란했다.


따뜻한 봄날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차가운 기운은 온몸에 스며든다. 아무 일도 없지만 마치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은 불안감에 안절부절못한다.


드라마에서 들은 대사 말을 되뇐다


「내일의 일은 내일의 내게 맡긴다」

그러니 오늘의 나는 오늘의 일만 바라보고 집중하면 된다는


내일은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르다. 나는 날마다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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