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그사람생각)

너는

by 허정구

고마워.


너의 변함없는 모습.

어제 밤 꿈에 너와 어딘지 모를 큰 학교 번화가를 거닐었고

넌 내게 옷을 골라주고


이렇게 말하더라.

"여전히 촌스럽게 입고다니는군"


꿈속에선 선명했고 뚜렷했던 너의 얼굴과 목소리 몸짓이

잠깬 아침에는 흐릿하게 기억이 나.


그래도

오늘 아침 기분은 지금에 화창한 봄아침햇살처럼

싱그런 기운이 넘쳐흘러넘쳐...


고마워...잊지않고

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행복한 하루 즐거운 날이 되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완연한 봄이네.

3월에 20일 어제 눈까지 내리던 꽃샘추위는 어디가고

어쩌면 이렇게 포근하고 따스할까

부는 바람마저도 너무 부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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