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금요일 퇴근

by 허정구

금요일 퇴근...자유다.


딱히 할일이 있거나 약속이 있지도않고 텅빈 마음처럼 나의 주말스케쥴은 '텅텅'비어 있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즐거움이 한껏 북돋는다. 뭐라도 먹어야겠기에 일단은 마트로 왔다. 치킨이나 한마리 사들고 가서 저녁을 대신하며 일단 TV랑 진지한 대화를 해봐야겠다. 버티다가 버티다가 쓰러지면 잠들 것이고 자다가 깨다가 자다가 자다가 깨면 또 아무도없는 혼자만의 슬쓸함들겠고, 잊으려 또 잠들겠지만...


그래도 좋다.

그마나 이번주에는 두권의 책이 있으니 TV가 지치면 책을 보려한다. 시간이 지나 결국엔 또 월요일 아침이 오겠지만...이번주는 참 힘든 날들이였다.


지난주말 어쩌다보니 본의아니게 밤새워 업무정리를 해야만했고 또 일찍 일어나기도했고 그래서 빡빡한 금요일 밤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을 보냈기에 오늘이 무척이나 기다려졌다. 느닷없이 《상폐》라는 것도 내 일상에 들어닥쳤고, 앞날에 대한 진로도 한번 내 던져봤고, 월요일은 야근. 화요일은 외부업체 미팅같은 저녁식사. 수요일은 직원들과 맥주한잔. 목요일도 저녁도 직장미팅. 계획에도 없던 저녁 일들로 보내며 오늘만 기다려서일까...


사는게 뭐 별거 있나...그냥 하루하루 움직이며 시간을 채워가면서 일상을 채워가는 거 아닌가. 느닷없이 누군가 날 찾아올리도 없고 , 느닷없이 없던 돈이 생길 일도없고, 그냥 늘 그랬듯이 평범하게 아무것도 할일이 없는 이런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되는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만족한다.. 2월16일..은 좀 쓸쓸하겠지만. 그래 그날은 목욕탕에 가면 되겠네.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으로 맘으로 ...


딱 하나 할일이 생겼네...목욕탕^^


낮에 **은행 홈페이지에서 봤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누군가 날 응원해주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늘 그사람을. 애들을. 친구를 응원한다.


줄 수 있는게 그것뿐이라서

그거나마 주고 주고싶어서


설레이는 봄날에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