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엄마가 마이 늙었다...

by 허정구

경산 왔다.

엄마가 마이 늙었다...


주말 하나뿐인 친구에게 안부를 물으니

이렇게

문자가 왔다.

...

난 이렇게 답했다.


그래...그마음 나도 안다.


따뜻하게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쑥스러울수도 있지만

사랑한다는 말 해드리렴.


그럼 엄마도 아실꺼야. 네 맘



그랬다. 내가 나이든지 모르니...엄마도 그런줄 알고 지낸다. 여전히 머리속에 엄마는 우리를 키우기위해 꼭두새벽 일어나 일나가고 늦은 저녁 돌아와 따뜻한 밥한끼 챙겨먹이려 부랴부랴 뚝딱뚝딱 저녁상 차려주시던 《젊고 젊은 엄마》로 남아있는데 어쩌다 찾아보는 엄마는 할머니되었고 그 엄마.아빠의 기억속 모습은 내가 되어있음을 직시하게된다.


할머니가 엄마가 되고

엄마.아빠의 모습은 내가 차지하고

내 모습은 아들이...

그렇게 어느덧 흘러간 시간에 맞춰 그 자리를 서로 물려받았구나.


강산에의 노래 '라구요'를 들으며 《엄마생각》을 한다.


.

.

.


그 마음까지 이어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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