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늦잠. 아니 늦깸

by 허정구

잠을 자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밖에 비가오고 있다는 것도 몰랐다.

언제나 처럼 알람은 울렸을테고

그 알람에 일어날 때가 되었음을 알고 기어코 일어나는 월요일~금요일이였는데


오늘은 계속 자고 있었다. 《전화벨》이 울리기 전까지...

여보세요...

전화를 끊고 시계보니 8시 29분

알람이 울리고서도 49분이나 지났다고 핸드폰의 스탑워치는 여전히 시간을 카운트하고 있었다.



늦잠이 아니라 늦깸인데...


비는 촉촉히 내리고 있네.

좋은 아침이다.

왜 느닷없이 예보에도 없던 비가 내리는지 잠든새 구름은 어떻게 움직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비는 쓸쓸함에 달콤함을 더하는 듯 내마음에 스며든다.

블랙의 쓴 커피에 녹아든 설탕처럼

깔끔한 맛의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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