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
어제 이과 친구가 이렇게 카톡을 보내왔다. 카톡이 왔음을 알리는 메세지 창에 딱 다섯글자
"마지막 잎새"
라고 적혀있었다.
"미국의 작가 O.헨리의 단편소설 국민학교인가 중학교인가 "교과서에서 읽고 배운 그 이야기를 말하는 줄 알고 카톡을 열어보니
친구는 소주를 좋아한다. 그중에 전라남도에서 파는 보해 "잎새주"가 제일 맛있단다. 내겐 모두가 쓰기만한 소주이고...좀더 쓰고 덜쓰고의 차이일 뿐인데 친구는 잎새주 외엔 다른 소주는 2순위 3순위로 떨어진다.
그런 친구는 충남 대전에 살기에 지난 봄날 친구가 그렇게 좋아하는 잎새주를 댓병으로 사서 보내주었는데...
그 잎새주가 어제 저녁으로 종결되었다는 의미로
"마지막 잎새"란 표현으로 카톡을 보냈다.
내 비록 글쓰는 걸 쉬워하고 마지막 꿈으로 글쓰는 걸 즐기지만
딱 다섯글자 딱 한장의 사진으로
친구가 좋아하는 소주 잎새주의 고갈을 극명하게 표현하고, 잎새주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표현에 《감•동》까지 받는다.
오늘은 일마치고 홈플**에 들러 진열대에 놓여진 친구의 잎새주 댓병을 모조리 쓸어 담는다.
그리곤...나도 카톡 보낸다.
"새로운 잎새"
친구의 "마지막 잎새"
덤으로 보낸다 "새파란 잎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