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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구 Sep 19. 2018

그사람생각

잘지내지

잘지내니...어제밤꿈엔 어이없게도 네가 아닌 다른 친구가 꿈에 보이더라. 그 꿈을 꾸면서 그 꿈을 깨면서 왜 네가 아닌 다른 이가 보일까 의아해하며 이젠 꿈에서조차 멀어진건가 생각했었다.


늘 그렇듯 일하는 하루는 바빠...별일도 아닌 그냥 먹고 살기위한 수단으로 일을 하며 쉴새없이 쏟아지는 일과 그일과 관련된 일들로 다른 생각을 할 느긋한 여유는 없는 하루를 보내. 오늘도  어김없이 늦은 밤 11시퇴근을 하고 집에와서야 혼자만의 여유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다보니 새벽 1시를 훌쩍 넘기고서야 잠들려하다...아침에 깨어나며 왜 네가 아닌 다른 친구였을까 의아해했던 생각이 나 너에게 몇자 적어본다.


잘지내니...


이젠 가을이란 말이 식상할만큼...그렇게 더웠던 여름은 가버렸더라. 뭘하며 지내니. 여전히 예쁘지. 여전히 빛나고. 중년의 나이쯤 되다보니 이젠 그전처럼 그렇게 집요하지는 않나봐. 널 생각하는 날들조차 널 기억하는 날들조차 기억되는 날이 없으니. 그냥 스치듯 짧게 한 순간 그렇게 잊혀지지않을 만큼 기억되지않을만큼 잠깐 널 생각하나봐.나도...


늦게까지 회사에 남는 건 일이 있기도 하지만 필요없는 것들 있잖아. 혼자 느끼는 외로움.그리움.서글픔.쓸쓸함 그런 것들로부터 벗어나려는 오랫동안 지내오며 터특한 나만의 방법인지도 몰라. 뭔가 몰입하면 다른 것들은 자연스레 잊혀지고 잊혀지는 것처럼 오늘 일과를 정리하고 내일 일과를 준비하고 그렇게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이지만 히루동안  일어났던 일들을 빠짐없이 체크하고 기록하고 빠트리지않아야 할 꼭 챙겨야할 내일 일들을 준비하다보면... 9시.10시.때론 11시일때가 많아...


난 그렇게 지내.

잊고 지내고, 잊으며 지내고, 잊으려 지내고


잘지내지...



잘지내.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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